칼바람
잔인한 10월 본문
정말 10월이 왜 이리 잔인한지 모르겠습니다.
푸르디 푸른 가을하늘과 노랗게 물든 낙엽이 흩날리고, 빨간 물감을 뿌려놓은듯한 단풍이 어루어져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10월이 노동자,민중들에게는 왜 이렇게 살떨리고 분노와 한을 만들어내는지 모르겠습니다.
동지들의 피로 물들어가는 공장, 자본과 정권이 만들어내는 살인적인 노동탄압에 수백, 수천명의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그들이 또다시 죽음을 생각하게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이 지옥같은 자본가세상에 맞서 우리들은 열사들의 염원을 위해, 노동해방 세상을 위해 열사들의 한을 안고 싸워야 한다.
김주익열사의 원혼이 아직 한진중공업을 휘돌고있는데, 또 한 동지가 목숨을 던졌습니다.
열사들의 죽음의 방식이 다를지라도 열사들이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을 선택할수밖에없도록 만드는 것은 결국 우리들의 투쟁이, 우리들의 단결이, 우리들의 실천력이 뒷받침되지 못했기때문일 것입니다.
10월의 마지막날, 우리들은 자본과 정권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가슴에 묻고 단결과 투쟁으로 정면돌파할것을 결의하면서 11월은 승리하는 달, 노동자 민중이 두팔벌려 하늘향해 한껏 웃을수 있는 달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지들, 투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