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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점거농성을 끝내며...

카알바람 2012. 10. 30. 16:33

오늘 17시를 기해 열린우리당 점거농성을 끝내고 서울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대표와 면담을 통해 우리들의 요구조건이 100% 관철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들이 생각했던 일정부분의 안을 제시했기에 더 이상 점거농성을 할 명분약했고, 농성단 전체 회의를 통해 점거농성을 끝내고 서울역으로 거점을 다시 옮겼습니다.
점거투쟁에서 보여준 동지들의 성원과 관심, 그리고 화섬동지들의 연대투쟁에 다시 한번 전체를 대신해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노동자대회때 동지들과 함께 하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그리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노트북을 통해 무선인터넷이라 끊어지는 화면속에서도 동지들의 몸동작 하나하나가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뒷풀이때의 진한 동지애를 마음으로 나마 느낄수 있었습니다.
저를 무척이나 보고싶어했다는 "만봉" 동지의 모습, 저도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제가 워낙 한 인물 하는 관계로 아무나 함부로 보여주지않는다고 생각하시고 혹시나 다음에 만날 기회가 되면 그때 반갑게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폭력적인 탄압에 쇠파이프를 들수밖에 없고, 화염병이 자구책으로 동원될수밖에 없었지만 이 나라의 수구보수 언론들은 2년 8개월만의 화염병 등장만을 이슈로, 쇠파이프를 든 노동자들의 폭력성만을 부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봉대 동지들이 토끼몰이로 개 맞듯이 맞는 장면은 삭제되고 화염병과 쇠파이프만 부각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서 동지들이 피를 흘리고, 짐승처럼 끌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쩌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스러웠고, 정말 가슴에서 피눈물이 흘렀습니다.
점거농성을 핑계로, 밖으로 나다니다가는 연행된다는 핑계로, 우리의 동지들이 사지에서 피투성이로 투쟁하고 있을때 지켜봐야만 했던 저의 심정은 정말 말로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정말 언젠가는 이 복수를 꼭 해줍시다.
우리들이 당했던 만큼만, 우리들이 흘렸던 피눈물 만큼만 보상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