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5/13 언양공장 출근선전전 본문
효성자본은 5월 11일, 오후 3시에 지회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했고, 5월 13일에 정직 2개월의 징계결정 사항을 통보했다.
2개월동안 근무에 신경쓰지말고 민주노조를 뿌리내리기위해 열심히 활동하라는 배려에 감사하고 싶다.
말도 안되는 징계사유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강행한후 효성자본은 스스로도 뭔가 찔렸는지 5월 12일부터 정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감옥을 연상케하는 정문으로 바꿔놓았다.
출근하는 조합원들은 감옥으로 변한 공장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했다.
지회장의 징계와 사측의 강경한 대응에 주눅들거나 위축되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효성자본이 정문에 진을치고 있고, 감시카메라가 5대 돌아가고, 정문까지 굳게 잠궈 우리들과의 접촉을 저지하려 했지만 굳게 잠긴 정문앞에서 문 열라며 큰소리치고, 왜 문을 잠그고 있냐며 정문에 진을치고 있는 관리자들에게 짜증을 내면서 출근했다.
그리고 굳게 잠긴 정문 틈 사이로 홍보물을 받아가기위해 한줄로 늘어서는 조합원들을 보면서 민주노조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을 확인할수 있었다.
효성의 민주노조는 이제 서서히 조합원들의 가슴속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했다.
그리고 효성자본의 개같은 노무관리에 조합원들은 한치도 주눅들지않고 당당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멀지않은 날에 효성언양공장의 심장에 민주노조의 깃발을 꼿을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커지고 있다.
4번째 단체교섭 요구안 및 상견례 공문을 정문에서 전달하려 했지만 경비와 관리자들은 접수를 거부했다.
이제 더 이상의 교섭요청은 없다.
법적인 절차를 통해 효성자본은 교섭테이블에 불러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