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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즐거울수만은 없는 하루

카알바람 2012. 10. 30. 16:46

어린이날인데 아이들이 선물없냐고 하루종일 투덜댑니다.
어린이날은 선물받는 날이 아니라 방정환선생님이 씩씩하고 참된 어린이가 되고, 늘 서로 사랑하며 도와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날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선물하나씩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할수 없이 데리고 나가서 비싼건 아니지만 원하는 선물하나씩 사 줬습니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아이들이라 어쩔수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신문을 보는데 아이들 장난감이 백만원이 넘어가고 한끼에 몇십만원짜리 밥값의 식당이 예약이 모두 끝난 상황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몇천원짜리 선물을 들고 신나게 놀고있는 두 아들을 보는 마음이 왠지 씁쓸해집니다.


누구는 어린이날이라고 몇백만원짜리 장난감을 들고 몇십만원짜리 한끼 밥을 먹는데 또다른 한편에서는 부모에게 버림을 받아 며칠동안 어린 3명의 아이들이 버려져있었다는 이 놈의 세상.
어린이날이라고 쉬는 날이라 학교 급식으로 한끼 밥을 해결하지못해 하루종일 물만 마셨다는 아이들이 존재하는 세상.


부모없이 할아버지와 함께 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이 혼자인데도 국가로 부터 아무런 혜택도 받지못하는 아이들이 존재하는 이 세상.


정말 해도 너무 합니다.
기쁘고 즐거워야할 오늘 하루에 뉴스를 보고, 신문을 보면서 마냥 기쁘고 즐거울수 만은 없는 하루였습니다.


5천원짜리 선물을 들고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아직 이해를 못하겠지만 이런 일들을 이야기해주면서 못난 아버지로써의 책임을 다하기위해 오늘도 대리운전 사무실에서 밤을 보냅니다.

 

서수병님 우리 열심히 삽시다........화이팅!!!!!!!!!!!!!!!! 04.05.06 08:39
진상이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이 드는구나! 이게 현실이고 우리가 처한 상황인데 좋은 방법은...... 그냥 종놈이 종년 만나서 종놈년 낳고... 그냥 좋아지겠지 그러면서 담세상을 기약하며 살아야 할까? 이번 선거를 통해서도 느낀바지만 별루 기대가 돼질 않는구나! 참 애한테 많은걸 가르치려 마라라 좋아지겠지... 04.05.06 23:22
진상이 얼굴이 가물거린다. 우린 젊잔니.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라. 어짜피 너무 큰것만 보고 살수 없는것이 현실이드라. 나도 작년엔 점심값이 없어 굶을 때도 있었다. 이젠 조금씩 나아지니 다행이고. 밤운전 조심해라. 04.05.06 23:43
5천원짜리면 괜찮게 해?네요...머~~~ 나는 내 아는 애한테 2천원짜리 눈깔 사탕 하나 줬더만...무지 좋아하데요~~~ 04.05.07 22:25
진상아 그래도 닌 애들한테 선물이라도 해 줬잤냐....난 그놈의 고기새끼들 키우느라고 집에도 못가고 삼실에 남아서 그놈들 관리하다 보니까 애들한테 아빠 못가서 미안하다고만 전화했다. 벌써 한달째 집에도 못가고 있으니 원....니맘 다 알지만 그래도 현실은 현실이자너... 좋은 날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사는 수 밖에. 04.05.07 23:51
아이들도 그런 아빠맘 먼저 알고 잇을거예여.....^^ 난 어렸을때 그랬어요.. 철없을때였는데도..아빠 주머니 사정 뻔히 알아서 작으거에 좋아해 드렸던 ^^:; 아이들이 살기 좋은세상이 될때까지 아라는 아이들과 함께 할거에여...그래도 멋진 아빠세여!! 힘내세여!! 04.05.08 02:31
아씨가!!! 서수병님 건강하시죠 저 거창촌놈 김동석입니다. 서수병님 글을 읽고 많이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선하네요 서수병님 지금의 고통과 힘겨움은 곧 다가올 내일의 꿈과 희망을 향한 잠시의 산고가 아니겠냐고 생각해 봅니다. 좋은일 있도록 제가 응원할께요.... 힘내세요 321 김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