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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한중FTA 반대’ 농민들과 한목소리 본문
이정희, ‘한중FTA 반대’ 농민들과 한목소리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2-10-31 00:52:39 수정 2012-10-31 02:17:50
ⓒ민중의소리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와 강병기 비대위원장이 30일 오후 경북 경주 문화 엑스포광장에서 열린 한중FTA 반대 집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쌍용자동차 분향소,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고공농성장 방문 등 연일 '민중속으로'를 외치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가 이번엔 FTA로 시름이 깊어진 농민들과 만났다.
이정희, 대선 후보로는 유일하게 '한중FTA 반대' 농민집회 참석
이 후보는 30일 한중FTA 4차 협상장소인 경북 경주 현대호텔 인근에서 개최된 '한중FTA 반대' 농민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 대선 후보 중 참석한 사람은 이 후보가 유일했다. 현재 이 후보는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1천배를 한 후유증으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다리를 절뚝인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 후보는 투쟁하는 민중들이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달려가고 있다.
이날도 이 후보는 집회가 시작된 오후 2시부터 집회가 모두 끝난 6시까지 농민들 곁을 지켰다. 2시부터 4시까진 집회에 참여해 농민들의 발언 하나하나에 귀 기울였으며 4시부터 6시까진 협상장소인 현대호텔 앞까지 농민들과 함께 행진했다. 협상장으로 진입하려던 농민 4명이 연행된 이후엔 농민들과 함께 거리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연행된 농민들이 석방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예정된 농민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위해 자리를 이동했다.
ⓒ민중의소리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 현대호텔 앞에서 한중FTA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농민들의 절규... 이정희 "정권교체로 한미FTA폐기, 한중FTA 중단"
이날 농민들은 절규했고, 절절한 목소리는 곧 강력한 투쟁으로 이어졌다. 추수 등 일손을 멈추고 전국에서 달려온 1000여명의 40~70대의 농민들은 경찰의 1,2차 저지선을 뚫고 협상장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이 쏜 최루액에 맞아 눈물을 흘리면서도 되돌아가지 않았다. 그만큼 '농촌이 죽어간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던 것이다.
6000평 농사를 짓고 있는 장모(55)씨는 "한중FTA 협상을 한다는 소식에 일을 멈추고 달려왔다"며 "한칠레FTA, 한미 FTA로 고통받는 농민들 앞에서 이명박 정부가 또다시 한중FTA를 추진한다는 것은 모두 다 죽으라는 소리"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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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경북 경주 보문단지 내 현대호텔 앞에서 한중FTA 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농민들 앞에 선 이 후보는 "지난해 한미FTA를 막으려고 갖은 애를 썼지만 저희가 막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지금 정부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국을 포함한 여러나라와 동시다발로 FTA를 협상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더 이상 우리 농축산어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제 진보적 정권교체로 만든 정부에서 한미FTA를 폐기하고 한중FTA를 중단시켜야 한다"며 "남은 선거에서 농민들 표를 모아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농민들과의 만남을 끝낸 이 후보는 31일 광주로 이동, 5.18 묘역을 참배한다. 또 공무원노조, 전남대병원 노동자 등과 면담한 뒤 오후 7시에는 빛고을 시민 문화관에서 열리는 민족민주열사 추모제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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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경북 경주 문화 엑스포광장에서 열린 한중FTA 반대 집회에서 농민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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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30일 오후 경북 경주 문화 엑스포광장에서 한중FTA 반대 집회에 참석한 농민단체 대표자들과 함께 한중FTA 양국 4차 협상이 혈리는 보문단지 내 현대호텔로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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