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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 덕에 ‘투표시간 연장’ 불붙었다”

카알바람 2012. 11. 2. 14:16

 

“박근혜 후보 덕에 ‘투표시간 연장’ 불붙었다”

[인터뷰]4일 투표락 페스티벌 여는 한국청년연대 윤희숙 대표

정혜규 기자

입력 2012-11-02 12:05:04 l 수정 2012-11-02 13:45:44

 

투표시간 연장 문제가 정국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여야가 투표시간 연장 문제로 정면충돌하는 사이 시민사회도 투표시간 연장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서명운동에는 10여일만에 10만여명이 참여했고, 곳곳에서 1인 시위와 촛불집회, 108배 등이 열리고 있다. 거리서명에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서명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모아 4일에는 청년단체를 주축으로 네티즌 및 시민단체가 모여 대규모 문화행사를 서울광장에서 연다.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활동으로 바쁜 윤희숙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민중의소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투표시간 연장운동에 폭발적인 시민 참여를 불러온 것은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라며 “서명한 10만명 중 5만명은 박근혜 후보의 발언에 열 받아서 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거리서명 분위기를 묻자 윤희숙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서명판이 모자라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한다”며 “서명 이유를 다 알고 있어 설명도 듣지 않고 그냥 하시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또 폭넓은 연령대가 서명에 참여하고 있지만 30, 40대가 눈에 띄게 많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100억 발언’ 이후 시민 참여 폭발적 증가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대표들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대표들

 

 

이런 분위기는 온라인에서도 다르지 않다.

아고라의 ‘투표시간 연장 국민청원’에는 9천여명이 참여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많은 네티즌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또 투표시간을 9시까지 연장할 것을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nodong.org/everyvote9)에도 8500여명이 참여했다.

윤 대표는 “100억원 들여 투표시간 연장할 가치가 있냐는 ‘박근혜 100억 발언’이 나오자 그날 밤부터 온라인 청원 참여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며 “이정현 공보단장의 ‘선관위 힘드니 투표시간 연장 안 된다’는 발언이나 민주당에 ‘먹튀방지법’ 연계 제안했다 말 바꾸는 행태 등이 국민들의 참여에 부채질을 하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 말을 할 때마다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이유에 대해 윤 대표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것을 정략적으로 판단해서 거부하려니 말도 안 되는 핑계가 이어지고 있다”며 “새누리당에서 아무 말이나 막 던지는데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4일 2시 서울광장으로, 투표시간 연장 가능하다”

4일은 투표시간 연장 국민운동의 1차 완결점이자 본격적인 ‘행동전’을 시작하는 시기다.

이날 서울광장에서는 한국청년연대, 한국대학생연합, 대한불교청년회, 미권스2030모임, KYC, EYC, KSCF, 청년시민의회추진단, 지금내가바람, 새바람, 민권연대 등이 함께 준비한 ‘투표락(樂) 페스티벌’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2시부터 단체별로 청년발언대‘응답하라 대선후보’(한국청년연대), 컵밥300 판매(미권스2030 독다방), 젊은 그대 반박하라!(새바람), 투표시간연장 108배(투표시간연장2030공동행동), 봉주스타일 투표도장 찍기(미권스2030), 따뜻한 생강차 제공(라디오반민특위), ‘유신의 추억’ 전시회(민족문제연구소), 투표참여 인증샷(국민의명령)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4시부터는 ‘투표행SHOW’가 열려 투표시간 연장 줄다리기, 청년발언대, ‘투표스타일’ 단체 말춤 등이 진행된다.

또 6시부터는 투표권보장공동행동이 주최하고 연출가 탁현민씨가 사회를 보는 대규모 문화행사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공연에는 가수 이정열, 우리나라, 배우 권해효, 개그맨 노정열 등이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정치권에 투표시간 연장을 촉구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처음에 촛불을 들 때 투표시간이 연장되면 좋지만 될까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국민들의 압박으로 여론이 불리해지니 새누리당이 말도 안 되는 변명을 하게 됐고, 오히려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투표시간 연장이 가능하다고 느끼는 상황이 됐다”며 “1차 활동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행동전을 시작하는 4일 행사에 많은 청년과 시민들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청년투표樂페스티발 “투표행SHOW~” 홍보 웹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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