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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예고...이정희 "대선후보들 정규직화 약속 지키자"

카알바람 2012. 11. 5. 10:35

 

학교비정규직 총파업 예고...이정희 "대선후보들 정규직화 약속 지키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1만5천 상경...9일 파업투쟁 결의대회 열어

정혜규 김대현 기자

입력 2012-11-03 14:48:09 l 수정 2012-11-05 08:58:10

 

[2신:오후 4시 30분]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 총파업 예고...이정희 "대선후보들 정규직화 약속 지키자"


구호 외치는 학비노동자대회 참가자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와 참가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호봉제 도입, 교육공무직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학비 노동자들 "계속해서 교섭 거부하고 호봉제 미룰 경우 총파업"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연대회의는 3일 오후 2시 열린 학비 노동자대회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교과부와 교육감을 대상으로 임금인상, 단체협약체결을 위한 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일부 교육청을 제외하고는 교섭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저임금, 비인간대우, 상시적 해고 위협 등 각종 차별을 받았다"며 "우리의 요구가 수렴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 강병기 비대위원장, 김미희·김선동·이석기 의원, 무소속 안철수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문재인 캠프 이용득 노동위원장 등 정치인 등 2만여명이 참여했다.

이정희 "정규직 공약, 당장 실천할 수 있는게 '학비 노동자' 정규직화"

전국학비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는 이정희 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빨간 머리띠를 머리에 메고 무대에 오른 이정희 후보는 "대선을 앞둔 각 후보가 모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말하고 있다"며 "이 약속이 거짓이 아니라면 박근혜 후보든 누구든, 자신이 약속한 것을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교육공무직 전환"이라며 "국회에서 당장 심의를 시작하고 내년 예산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비 노동자들의 요구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면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며 걸어놓은 현수막은 거짓말이 된다"며 "야당도 새누리당 때문에 당장 실현하는 게 어렵다고 주장하면 정권을 교체해도 19대 국회 내내 '참아달라'는 말밖에 할말이 없게 된다. 당장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학교 구성원이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며 "교과부가 어떤 논리를 동원해 매도해도 통합진보당은 각 지역에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영상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시작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라며 "가장 먼저 학교 비정규직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 후보는 "열심히 일해도 100만원밖에 안되는 월급, 학교장 마음대로 해고를 하면서 생기는 불안함 등 왜 여러분들이 부당한 대우 속에서 살아야 하느냐"며 "전 국민 고용평등법을 제정해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을 실현현하고 가장 빠른 시일 안에 장관과 교육감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감 직접고용 쟁취

3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생·교사·학부모 "차별금지 가르치는 교과부가 노동자 차별.. 총파업 지지"

이날로 11일째 단식중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박금자 위원장, 전국여성노조 황영미 위원장, 공공운수 전회련본부 이태의 본부장은 무대에 올라 "고용노동부에서조차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 정작 교과부 장관과 10개 교육청 교육감들은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들이 더 이상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도록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의지를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 등은 "이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투쟁을 시작했음을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선언한다"며 "당장 정부는 학교 현장에서 파업사태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발표하고10개 교육청 교육감들과 함께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조리원, 사서, 교무보조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6일부터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중이다. 학비 노동자들은 교과부와 10개 교육청 교육감들이 계속해서 교섭을 거부하고 호봉제 도입 등을 미룰 경우 9일 전국 5만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쟁의행위에 들어갈 예정이다.

투쟁하는 노동자, 학교비정규직 노조

3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서 학교비정규직 연대회의 간부들이 무대에 올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구호 외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

3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학비노동자들 '호봉제 쟁취!'

3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호봉제 쟁취'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중의례 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 참가자들

3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시청광장을 가득 채운 전국학비노조

3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자대회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학비노조 조합원들에게 인사하는 이정희 후보와 박금자 위원장

전국학비노조 박금자 위원장과 통합진보당 강병기 비대위원장, 이정희 대선후보, 이석기 의원 등이 3일 오전 서울 시청광장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1신:오후 2시] 학교비정규직 1만5천명 상경, 도심 행진..."호봉제 쟁취" "정규직 전환"

구호 외치는 전국학비노조 결의대회 참석자들

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연 사전결의대회에서 박금자 위원장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 강병기 비대위원장, 이석기 의원 등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20여년 동안 호봉제 없이 최저임금을 받았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1만5천여명이 “호봉제 쟁취” “정규직 전환”을 외치며 서울 도심 속을 행진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공공운수노조 전회련, 여성노조) 소속 노조원 15,000여명은 3일 오후 12시30분께 서울역과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 광화문 광장에 각자 모여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리는 서울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1만여명의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전부 모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전남 순천과 부산 등 서울과 가장 먼 지역에서도 조합원들이 상경했기 때문이다. 서울역행 기차에서 내려 뛰어오는 노조원 중에는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뛰어 오는 노조원들도 눈에 띄었다.

오후 1시가 되자 분홍색 조끼를 입은 노조원들로 서울역 광장은 가득 찼다. 노조원들은 저마다 머리에 모자를 쓴 채, 생수통에 콩을 넣어 흔들며 “호봉제 쟁취하자”,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등 구호를 외쳤다.

이날 참가자들은 행진을 시작하기 전 약식 집회를 열었다. 노조에 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참가자들은 저마다 가사가 적힌 ‘비정규직 철폐가’, ‘파업가’ 등을 부르기 시작했고, 이와 동시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와 강병기 비상대책위원장, 이석기, 김미희 국회의원이 집회대오에 합류했다.

호봉제와 교육 공무직 전환, 교육감과 교과부 직접 교섭 등을 요구하며 11동안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박금자 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20년 동안 우리는 억눌려 살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며 “세상이 우리를 바꿔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나서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박 위원장의 투쟁사를 끝으로 행진을 시작한 참가자들은 명동을 거쳐 서울 시청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행진 대열은 500m가량 까지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회련본부 1,500여명 역시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에서 서울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태의 본부장은 “정부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화해준다면서도 내년 예산에 한푼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총파업을 통해 우리 손으로 정규직을 쟁취하자”고 말했다.

여성노조 조합원 1,000여명 역시 서울 광화문 앞 동화면세점에서 모여 약식집회를 연 후, 서울광장으로 합류했다.

강원도 태백에서 상경한 조리노동자 이모(44)씨는 “대선후보들이 모두 나서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며 “비정규직 문제는 교육현장에서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0년 동안 충남 태안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하고 있는 조합원 김모(47)씨는 “아이 두 명을 키우면서 10년 동안 최저임금만 받으면서 일했다”며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이렇게 서울로 왔다”고 말했다.

구호 외치는 박금자 학교비정규직노조 위원장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박금자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연 사전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와 함께 한 통합진보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박금자 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연 사전결의대회에서 박금자 위원장과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 강병기 비대위원장, 이석기 의원 등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과 인사하는 이정희 대선후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연 사전결의대회에서 학비노조 조합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구호 외치는 전국학비노조 결의대회 참가자들

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연 사전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어머니와 함께 걷는 아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거리에서 본대회가 열리는 서울 시청광장을 향해 행진하는 가운데 어머니와 함께 온 아이가 함께 걷고 있다.


끝이 안 보이는 전국학비노조 행진대오

전국학비노조 박금자 위원장과 통합진보당 강병기 비대위원장, 이정희 대선후보, 이석기 의원 등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거리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과 함께 본대회가 열리는 서울 시청광장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