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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팀, 박근혜에 질문하다 '감금' 당해 본문
<뉴스타파>팀, 박근혜에 질문하다 '감금' 당해
"끌어내고 문 닫아" 막말도…새누리 "취재는 '풀'로 진행"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 캠프 인사들과 경호원들이 박 후보에 대한 <뉴스타파> 제작진의 질문을 가로막고 이들을 사실상 감금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박 후보 캠프의 지나친 '언론 통제'가 또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박 후보는 8일 오전 11시께 프레스센터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뉴스타파> 제작진에 따르면, 행사장에서 나오는 박 후보에게 <뉴스타파> 조 모 피디가 "(MBC) 김재철 사장 해임 관련 김무성 본부장에게 보고를 받았느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경호원과 함께 캠프 인사들 20여 명이 조 PD를 포함한 <뉴스타파> 제작진 3명을 에워싼 뒤, 18층 계단과 복도의 연결 공간으로 밀어 넣었다. 이 과정에서 막말과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일부 경호원은 "안쪽으로 (제작진) 끌어내. 문 열고 밖으로. 직원들만 놓아 두고 문 닫어"라고 소리를 쳤다. 현장에 있던 <뉴스타파> 한 제작진은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사실상 감금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뉴스타파 제작진이 박근혜 후보 경호원과 캠프 인사들에 의해 취재를 저지당하고 있다. ⓒ뉴스타파 |
제작진이 항의했지만, 캠프 인사들과 경호원들은 박 후보가 프레스센터를 빠져나갔다는 내용의 무전을 받을 때까지 제작진의 행동을 저지했다.
이 같은 상황이 담긴 동영상은 내일 오후에 '뉴스타파 33회' 타이틀로 발행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양문석 방통위 상임위원은 방문진 임시이사회에서 김재철 사장 해임안이 부결된 것과 관련해 "하금열 대통령 실장과 박근혜 캠프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김충일 방문진 이사에게 전화를 해 '김재철 사장을 지키라'고 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거론된 세 인사는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김무성 본부장에게 이와 관련된 사안을 보고 받았는지 질문을 하려다 수모를 당한 셈이다.
박근혜 후보 캠프는 최근 기자들에게 "3미터 주변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요구를 했다가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윤선 대변인은 "오늘 (취재가) 풀로 운영되는줄 모르셨나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스타파> 제작진은 이날 외신기자클럽 행사장에 들어와서 박 후보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 아니다. '풀기자단 취재'와 상관 없이 해당 행사가 끝난 후 질문을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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