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쌍용차 고공농성장 간 이정희 “박근혜, 대선 전에 해결하자” 본문

카테고리 없음

쌍용차 고공농성장 간 이정희 “박근혜, 대선 전에 해결하자”

카알바람 2012. 11. 26. 15:29

 

쌍용차 고공농성장 간 이정희 “박근혜, 대선 전에 해결하자”

국정조사, 손배소 취하 등 제안.. 이상규 의원, 강풍 뚫고 직접 고공농성장 올라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2-11-26 13:43:57 l 수정 2012-11-26 14:57:42

 

쌍용차 송전탑 농성장 오르기 전 발언하는 이상규 의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26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앞 송전탑에서 쌍용차 사태 국정조사 및 해고자 전원복직을 요구하며 7일 째 고공농성중인 한상균 전 지부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을 만나기 위해 송전탑에 오르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한상균 전 지부장 등 쌍용차노조 조합원 3명이 7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송전탑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게 “대선 전에 쌍용차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26일 낮 12시 송전탑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앞두고 비정규직,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눈 앞의 현안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박 후보가 의지만 있다면 대선 전에 충분히 쌍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즉각 쌍용차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 ▲정부가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제기한 50억 소송 취하 ▲2013년 예산에서 무급휴직근로자지원 예산 336억원 증액 ▲정리해고 피해자 보상과 원직복직 특별법 제정 합의 등 4가지를 제안했다.

그간 쌍용차 분향소 앞에서 1000배를 하는 등 수차례 “쌍용차 문제를 진작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이 후보는 이날 대통령 후보 등록 후 이틀째 행보로 41일재 노상 단식농성을 하다 서울 녹색병원에서 치료중인 김정우 지부장을 만났다. 이어 평택공장 앞의 고공농성장을 찾은 것.

농성장 주변에는 진보당이 준비한 손 피켓이 부러질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이 후보는 농성장에서 합판에 의지한 채 위태롭게 농성중인 한 전 지부장과 직접 통화를 하며 안부를 물었다.

이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외치는 박근혜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국정조사를 할 수 있는데 안하고 있다”며 “쌍용차 사태의 주범이 이명박 정부라면 쌍용차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 닫은 박 후보는 제2의 가해자”라고 지적했다.

또 "한 전 지부장이 쌍용차 농성장 말고도 (현대차 고공농성 등) 싸우는 많은 분들의 힘을 힘을 모아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자는 당부했다"며 "진보당이 나서서 이번에 꼭 해결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관공 출신 이상규 의원, 안전띠 매고 고공농성장 기어올라

농성중인 쌍용차 조합원들 만나기 위해  송전탑을 오르는 이상규 의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26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앞에서 7일째 송전탑 위에서 농성중인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을 만나기 위해 송전탑에 오르고 있다.

 

이날 이 후보의 농성장 방문엔 진보당 김미희·오병윤·이상규 의원과 조영건 고문, 민주노총 정희성 전 부위원장 등이 함께했다.

특히 전직 배관공 출신인 이상규 의원은 직접 15만 볼트의 고압 전선이 흐르는 송전탑을 올라 19m 높이의 고공농성장에서 노동자들을 만났다. 이 의원은 바람이 세찬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얀색 안전모자를 쓰고 안전띠를 맨 채 철탑을 직접 기어올라 농성장에 도착했다. 이 의원은 고공농성 중인 세 명의 노동자들과 뜨거운 포옹을 하며 서로에게 고맙고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농성장에서 내려온 이 의원은 “사람이 날아갈 정도로 바람이 불어 한 전 지부장 등이 송전탑에 안전고리를 매면서 생활하고 있다”며 “특히 밤에 잘 때 두 사람만 누워 잘 수 있어 가장 젊은 복기성씨가 앉아서자고 있는데, 이들을 위한 기본적인 안정장치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이번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통해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없는 세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상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고공상황-엄청난 바람에 안전고리 매야함. 공간 좁아 한 명은 앉아 새우잠. 털복숭에 검게 그을림. 방한모 목도리 두툼파카. 비올 땐 비닐 한장. 용변 곤란으로 적게 먹음. 비누 라이터도 있음. 뜨거운 커피 타주었음.”이라며 농성장 상황을 전했다.

이정희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오래 해결못해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쌍용차 철탑 위 한상균, 문기주, 복기성님, 이분들 만나러 철탑 오르는 전직 배관공 이상규 의원님. 꼭 풀어냅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송전탑 농성장에 오르는 이상규 의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26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앞에서 7일째 송전탑 위에서 농성중인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을 만나기 위해 송전탑에 오르고 있다.


쌍용차 송전탑 농성장에 오르는 이상규 의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26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앞 송전탑에서 쌍용차 사태 국정조사 및 해고자 전원복직을 요구하며 7일 째 고공농성중인 한상균 전 지부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을 만나기 위해 송전탑에 오르고 있다.


7일차 농성중인 쌍용차 조합원들 걱정에 송전탑에 오르는 이상규 의원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26일 오전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앞에서 7일째 송전탑 위에서 농성중인 한상균 전 지부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을 만나기 위해 송전탑에 오르고 있다.


이상규 의원이 촬영한 한상균 전 지부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의 모습

이상규 의원이 촬영한 한상균 전 지부장과 문기주 정비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의 모습



단식으로 병원에 입원한 김정우 지부장을 찾은 이정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녹생병원에서 단식 41일간을 하다 병원에 입원중인 쌍용자동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을 찾아 인사를 하고 있다.


이정희 후보 쌍차 김정우 지부장 병문안 방문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녹생병원에서 단식 41일간을 하다 병원에 입원중인 쌍용자동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쌍차 김정우 지부장 병문안 온 이정희 후보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녹생병원에서 단식 41일간을 하다 병원에 입원중인 쌍용자동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병원에 입원중인 김정우 쌍차 지부장과 대화하는 이정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통령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에 위치한 녹생병원에서 단식 41일간을 하다 병원에 입원중인 쌍용자동차노조 김정우 지부장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