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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언론사들의 여론조사를 빙자한 여론조작

카알바람 2012. 12. 4. 14:33

일부 언론사들의 여론조사를 빙자한 여론조작
언론사 여론조사 '과연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2/12/03 [23:55]
일부 언론사들이 매 선거때마다 여론조사의 부정확으로 망신을 당하고도 조사 방법의 개선은 커녕 노골적으로 정치적 의도를 드러내며 여론조사를 빙자한 여론조작에 골몰하고 있다.   
 
지난 주말과 3일 사이 SBS,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가 일관되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0%정도 수준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앞서고 있는 모양새다. 

박근혜 46.0% 문재인 37.8% (2일 발표된 SBS 여론조사), 박근혜 48.1% 문재인 37.8% (3일 중앙일보 여론조사) 이나 이 여론조사에서도 SBS는 유무선 혼합 조사 방법이었으나 혼합 비율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가 집전화와 휴대전화의 차이가 극명해서 여론조사 기관의 대선 여론조사 신뢰성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방송 <뉴스타파>는 1일 <여론 흐리는 여론조사>에서 여론조사가 과연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조사방법'만 달리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흥미롭다. 

'(차기 대통령으로) 누구를 지지 하시나요?'라는 동일한 질문이었지만 '집전화 50%+휴대전화 50%'의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42.7%)가 박근혜 후보(39.9%)를 2.8%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휴대전화 100%'에서는 문재인 후보(46.2%)와 박근혜 후보(41.2%)의 격차가 5% 포인트로 벌어진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집전화 50%+휴대전화 50%'의 경우 집전화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39%)가 문재인 후보(38%)를 앞섰으나 휴대전화에서는 문재인 후보(46.9%)가 박근혜 후보(40.6%)를 6% 포인트 넘게 앞서며 결과를 뒤집었다. 집전화와 휴대전화의 응답결과에서 뚜렷한 성향의 차이가 발견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집전화를 가진 가정이 전체의 55%밖에 되지 않으며,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집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이들은 일반적으로 보수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주부와 노인들이기 때문이다. 집 전화만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에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가 높아질 개연성이 큰 것이다.

이렇듯 조사방법에 따라 결과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지만, 현재 언론사들은 구체적 조사방법에 대해 명시도 않은 채 '박근혜' '문재인' 줄세우기 보도를 쏟아내고 있으며 대부분은 박근혜 후보가 앞서고 있다고 보도된다. 

위에서 언급된 여론조사에서도 SBS와 한겨레는 유무선 혼합 조사 방법이었으나 혼합 비율이 얼마인지 밝히지 않았다.

지난 10월 25일 KBS 대선공정방송위원회에서는, KBS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박근혜 후보의 의혹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고 안철수 후보 의혹의 검증 필요성에 대한 질문만 포함시켜 '여권 편들기식 불공정 질문'이라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여론조사기관 엠비존의 허춘호 대표는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부정확성을) 그쪽(언론사들)에선 알고 있다고 본다"며 "알고 있으면서 그 조사방식을 계속 유지하면서 가는 것은 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