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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쓰리엠 노조탄압 청와대 비호 진상규명 하라" 본문
"한국쓰리엠 노조탄압 청와대 비호 진상규명 하라" | ||||||||||||||||||||||||||||||
13일 전조합원 상경투쟁… 여의도 본사 앞 천막농성 돌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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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쓰리엠 노동자들이 청와대,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용역깡패 폭력과 노조간부 해고 등 노조탄압 진상규명과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13일 화성과 나주 한국쓰리엠지회 조합원들은 전체 파업을 하고 새누리당과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도 새누리당 측은 면담을 거부하며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했다. 조합원들은 이날부터 여의도 한국쓰리엠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며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후 2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박근서 한국쓰리엠지회장은 “한국쓰리엠의 노조탄압은 이명박 정권의 비호 하에 진행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쓰리엠 전 대표이사는 주한미상공회의소 회장과 부회장을 역임했고 청와대 각종 행사에도 수 차례 참여하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박 지회장은 “3년 6개월 동안 단체협약도 맺지 못하고, 노조활동을 이유로 230명 징계, 용역투입, 19명 해고 등 정당한 활동을 저들이 무참히 짓밟았다”며 “그 모든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있다”고 이날 새누리당사를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승철 광주전남지부장도 “노동자가 피땀 흘려 일한 대가를 배당금이라며 순이익의 300%를 뜯어가지 않는 것, 노조를 무너뜨리기 위해 19명을 해고하지 않는 것, 면담을 하며 노조탈퇴를 종용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경제민주화”라며 “노동자, 노동조합의 최소한의 요구를 당장 이행해야 한다”고 새누리당 측에 촉구했다. 홍지욱 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한국쓰리엠을 포함해 노동자들을 이토록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가 어떻게 민생을 얘기할 수 있냐”고 지적하며 “금속노조는 1월 총파업을 준비해 그 힘으로 우리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당당히 사수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홍지욱 부위원장과 김승철 지부장, 박근서 지회장 등 노조 대표자들은 새누리당 측에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이 새누리당사 앞 도로까지 나와 당사 가까이 접근하는 것 조차 가로막았다. 이후 대표자 네 명만 들어가 면담을 하겠다고 했지만, 새누리당은 대표자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현관문 앞에서 면담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합원들은 새누리당의 이같은 태도는 노동자들의 면담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편, 지회는 지난 6일에도 전조합원 파업 뒤 상경투쟁을 벌이고 민주통합당을 찾아 한국쓰리엠 노조탄압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민주통합당은 지회와의 면담 끝에 △2013년 1월 중순 환경노동위원회 차원에서 노조탄압 진상조사 착수 △한국쓰리엠을 비롯한 장기투쟁사업장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팀 구성 및 즉각 해결에 나설 것 등의 내용을 담은 확약서를 작성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여의도 한국쓰리엠 본사 앞까지 행진했다. 본사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진행한 조합원들은 본사 앞에 천막을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천막 철거를 시도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회 해고자들은 지난 여름부터 본사 앞 농성을 하면서도 비닐 하나 설치하지 못한 채 노숙을 하고 자동차에서 잠을 자면서 지냈다. 박근서 지회장은 “경찰이 막아서 그동안 비닐 하나 치지 못한채 버텼지만 더 이상 그렇게 지내지 않겠다”며 “경찰이 당장 천막을 철거하겠다고 하지만 반드시 이 자리를 사수하고 투쟁을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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