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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MBC, 김정남 인터뷰" vs MBC "사실무근"

카알바람 2012. 12. 18. 10:38

이상호 "MBC, 김정남 인터뷰" vs MBC "사실무근"

MBC노조 "인터뷰 얘기 들은 적 없어. 이러는 게 무슨 도움 될지"

2012-12-18 10:27:44

 

MBC C&I 소속 이상호 기자 18일 MBC가 김정일 장남 김정남과 극비 인터뷰를 마치고 곧 보도할 것이란 글을 올려 파문이 일자, MBC 사측이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MBC노조도 이 기자 주장을 부인하며 역풍을 우려했다.

이상호 기자는 18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긴급> MBC 김재철, 김정남 단독인터뷰 비밀리 진행, 선거 전날 보도 예정설.. 타부서 시용기자로 구성된 비선 취재팀 어제, 오늘 양일간 인터뷰 완료했다 함.. 나꼼수 예언 현실화 우려.. 오전중 사측 취재해 go발뉴스 추가 보도 계획"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보> 김정남 인터뷰 진행은 MBC 사회부 특별취재팀 작품으로 카메라와 취재 기자 모두 시용기자 출신.. 사실상 김재철 사장 비선팀으로 권재홍 보도본부장에게 직보한다는 첩보.. 사회부 기자들도 특취팀 존재 몰라, 기자들 멘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3보> 유력 정보통 '김정남 3주전 마카오 떠났다. 현재 소재 못밝혀'.. 여권, 문후보 추격 위기감 김정남 카드필요 판단 가능성.. MBC 보도국 기자들, 시용기자 보도 강행 막기 위해 불침번.. 편성에선 오전 9시30분 특별보도설 모락모락"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글은 트위터 등 SNS에서 삽시간에 확산되면서 MBC 사측과 새누리당을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그러자 MBC 사측이 즉각 반박에 나섰다.

MBC는 보도자료를 통해 "MBC가 비선취재팀을 동원해 고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인터뷰를 완료했으며 MBC 보도국 기자들이 이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침번 서고 있다는 내용을 트위터로 올린 MBC C&I 소속 직원 이상호씨의 글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MBC는 이어 "사실 확인 결과 16일 밤 MBC 방콕 특파원 허무호 기자가 조상휘 국제부장에게 전화로 '방콕 교민으로부터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취재를 원한다'고 보고했다. 조상휘 부장은 '이 상황에 큰 기사 가치는 없어 보이지만 원한다면 취재는 해보라'고 지시했다"며 "허 특파원은 사실확인을 위해 17일 저녁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허무호 특파원은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간 것뿐이며 아직 김정남을 만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MBC는 "이씨의 글은 독자들에게 MBC가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이 같은 취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나열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밝힌다"며 거듭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MBC 노조도 이 기자 글이 사실과 다름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유감을 나타냈다.

해직기자인 이용마 노조 홍보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김정남 관련 소문은 확인 안된 겁니다. 낼 9시반 보도는 선관위원장의 통상적인 투표 독려방송으로 알고있구요. 시용기자들이 김정남 인터뷰했다는 얘기도 들은바 없습니다. 일단 지켜보심이 어떨지 싶네요"라며 "미리 이러는 게 무슨 도움이 될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엠비시 기자들은 김정남 기사 보도 막기위해 불침번 서지 않고 있습니다. 설령 인터뷰했다한들 무슨 근거로 보도를 막습니까?"라고 이 기자 주장을 정면 부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