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LG출정식에 다녀와서... 본문
밤새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내렸습니다.
하지만 엘지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2003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투쟁열기에 세차게 내리던 빗줄기마저 말라버렸습니다.
위원장의 삭발식때 눈물을 보이던 덩치 큰 남정네들의 모습에서 가슴속에 쌓인 울분을 보았습니다.
이런 조합원 동지들의 결의가 있는한 이번 엘지의 파업은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봅니다.
엘지 몸짓패의 몸짓공연을 보면서 참나래의 첫 공연때가 생각났습니다.
오늘과 똑같은 노래로 자체적으로 동작을 만들고 일주일간 연습했던 기억과, 긴장과 두려움이 앞선 가운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던 참나래의 첫 공연.
무대에 오르기전에 긴장된다던 엘지몸짓패 동지의 말과 어쩔줄 몰라하는 긴장감이 느껴지는 몸짓에서 신선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비록 몸짓은 어설프지만 결의에 찬 눈빛만으로도 대중을 사로잡았던 울산지역 몸짓패들의 결의에 찬 눈빛이 현란한(?) 몸짓에 빛을 잃어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되새기면서 오늘 엘지 몸짓패의 다소 동작은 어설펐지만 결의에 찬 눈빛만은 나의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게 했습니다.
엘지 몸짓패의 앞날을 기대해 봅니다..
2003년 투쟁 완전승리하는 그날까지 함께 투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