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벌써 1년이... 본문
모레가 벌써 배달호 열사가 노동탄압 중단, 해고자 원직복직, 손배가압류 철폐를 외치며 목숨을 던진지 1년째 되는 날입니다.
배달호 열사의 죽음에도, 그 뒤를 이어 김주익, 이해남, 이용석, 곽재규 열사들의 죽음에고 세상은 우리 노동자들이 볼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한달에 월급 몇만원 올리겠다고 목숨까지 걸어거며 투쟁하는데 아무도 거들떠보지않습니다. 자본과 정치권은 노조때문에 기업이 다 망한다고 개거품물고 보수언론은 장단을 맞추어 줍니다.
정치권에 수백, 수천억원의 돈다발은 안겨줄수 있어도 노동자들에는 단돈 몇만원도 아가운 것이 이나라 자본가들의 개같은 사고방식이고, 그들의 뒤에서 수십, 수백억원씩 받아쳐먹어가며 노동법을 개악하고,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있는것이 이 나라 정치권의 썩어빠진 작태를 우리손으로 바꾸지 않는한 우리 노동자들은 언제까지 목숨을 담보로 싸워야할지 모릅니다.
배달호 열사는 결코 자신의 뒤를 이어 노동자들이 목숨을 버리기를, 목숨바쳐 투쟁하기를 바라지는 않았을 겁니다.
해고무효 소송비와 투병중인 동지들의 병원비, 그리고 투쟁 과정에서 생긴 벌금을 벌어보겠다고 만원남짓 남는 한과 세트를 팔기위해 노동조합을 돌아다니는 나 자신이 때로는 정말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언제까지 우리 노동자들은 이렇게 살아야되는지...
하지만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떳떳하게 몸으로 움직이고, 마음으로 울산지역의 동지들과 하나됨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고, 물론 지역의 동지들에게 늘금전적으로 부담을 안겨주기만 하지만 그래도 그런 동지들이 있기에 우리들은 지치지않고 투쟁해올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동지들을 믿고 우리들은 열심히 투쟁할것입니다.
이놈의 썩어빠진 세상, 하루라도 빨리 확 엎어버립시다.
다시는 배달호 열사와 같은 아픔을 우리들이 겪지않는 세상을 우리손으로 만들어냅시다.
배달호열사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