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의장대 구령소리! 본문
며칠전 초등학교 1,2학년인 두 아들을 데리고 동네 목욕탕에 걸어가다가 갑자기 신병때 주도로를 4열 종대로 늘어서 한 차선을 점거한채 식당으로 향하던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정인철 수병님의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이영준 수병님의 구령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병장 말단과 상병 끗발이나 차기수 정도로 기억되는데 "헐 뿌엑! 헐뿌엑! 뿌엑 둘! 뿌엑 둘! 하고 선창하면 맞받아쳐 "헐 뿌엑! 헐뿌엑! 뿌엑 둘! 뿌엑 둘! 하고 후렴을 넣으며 전 대원이 발을 맞추던 구령 혹시 기억하십니까! 헐 뿌엑! 두-울! 뿌엑! 헐 뿌엑! 헐 뿌엑! 두-울! 뿌엑! 헐 뿌엑! 헐 뿌엑! 둘헐 뿌엑! 뿌엑 둘! 뿌엑 둘!.....가랑이가 찢어져라 한참 걷다보면 고참 병장들이 "신병뛴다, 신병 잡아라!"라며 놀리던 기억이 납니다.
정확한 한글 발음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날 아들과 함께 가랑이 찢어져라 걸어며 목욕탕까지 갔습니다.
아이들은 저를 따라 하면서 왜 그렇게 걷느냐고 묻습니다.
너희들이 커서 군대가면(참고로 저희 아들들은 의장대 가겠답니다.)알게 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 하고 혼자 웃으며 목욕탕으로 향했습니다
ㅎㅎ 서수병 아들들을 TV에서 본 적이 있는지라, 걸어가는 그림이 눈에 선하구만.. 나는 딸네미만 둘이 있어, 다른 것은 안 부러운데 아들 데리고 목욕탕 가는 모습이 부럽기는 하더군..
04.07.01 09:36
동영상으로 올려주세요!!!ㅋㅋㅋㅋㅋㅋㅋ 04.07.01 13:21
지금두 입에서는 구령소리가나오는디 글로쓰기에는 쬐금 무리네유///// 04.07.01 16:38
서수뱅 이흥준입니다 잘사시지요 보고 잡내요 .... 04.07.01 18:27
그 구령에 맞춰 다시 걸어보고 싶네요~~~ 04.07.01 22:59
진상아 오래간만이구나 아니 제대후 사이버루나마 처음 보는구나 그때일을 기억하구 있다니 기억력이 놀랍구나 너희기수와 너희 윗기수들과 같이 신병훈련하던게 생각난다 잘사는것같아 나두 기분이좋다 함 연락해라 011-770-8909 04.07.06 23:55
정수병님! 정말 반갑습니다. 신병훈련때나 군생활내내 정수병님 웃는 얼굴을 거의 보지못해 항상 엄한 고참으로만 기억에 남아있는거 같네요. 어쨌던 온라인으로라도 이렇게 인사드리니 반갑습니다. 언제 기회되면 연락한번 하겠습니다. 잘 살고 계시죠! 04.07.09 2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