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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지회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

카알바람 2023. 7. 11. 11:49

[기자회견문]

대덕산업은 울산지역에 1~2위를 다투는 규모의 인력파견업체다. 동서석유화학내 근무하는 대덕산업 소속의 노동자들이 올 1월 6일 지회를 설립하고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했다.

임금인상과 단체협약체결을 위한 단체 교섭을 2월부터 12차례나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한번이면 끝나는 노동쟁의조정신청을 2번이나 취하하면서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대덕산업은 끝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외면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대덕산업과의 교섭에 목을 메지 않을 것이다.
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지회는 울산지역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하청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나선다. 우리는 비정규직의 설움을 떨치고 당당하게 총파업으로 민주노조 사수하고 임단협을 승리로 만들어 낼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시급 700원을 인상해 달라고 했다. 그런데 대덕산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임금동결만 주장하고 있다. 전기, 가스요금이 20%나 치솟았다. 생활임금도 5% 이상 올랐다. 임금동결은 실질적으로 임금 삭감이다. 원청사는 3년 연속 적자임에도 올해 3.4%의 임금인상에 합의했다. 그런데 하청업체의 도급비는 동결했다.

청산가리라는 독극물을 취급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은 나 몰라라 하고, 불법파견을 숨기기위해 현장내 휴대폰 지참도 가로막으려는 등 비인권적이고 구시대적 노무관리를 자행하는 대덕산업과 그것을 묵인하고 있는 원청 동서석유화학은 당장 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열악한 작업조건과 최저임금의 굴레속에서 하청노동자를 살아간다는 것, 이제 그것을 멈추기 위해 우리는 7월 13일, 오전 7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을 선포한다.

하청노동자의 삶을 바꾸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기위해 우리는 이제 기계를 멈추려고 한다.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원청인 동서석유화학이나 대덕산업이 하루아침에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가 투쟁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 하청노동자의 현실은 절대 저절로 바뀌지 않는다.

동서석유화학은 총파업을 원치않는다면 동서석유화학 내 유일한 하청업체인 대덕산업에 소속되어 있는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울산지부 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지회의 시급 700원 인상을 포함한 임,단협 요구안을 즉각 수용할 수 있도록 원청사로서 책임을 다하라!

2023년 7월 11일

화섬식품노조 울산지부 동서석유화학 사내하청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