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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카알바람 2012. 10. 30. 15:33

어느새 공연을 하는것 보다 보는 것에 더 익숙해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정말 이러다가 다시는 공연을 하지 못하는것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온몸으로 휘감으면서 별로 시원하지도 않은 정자 바닷가에서 한기를 느꼈습니다.

 

하지만 동지들의 공연을 보면서 또다른 안도감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공연 시작하기전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동지들의 공연은 해변통일문화제의 공연중 최고였습니다.

솔직히 낮에 구치소 앞에서 뜨거운 햇살과 엉덩이를 태울듯이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속에서 했던 땀흘리며 했던 동지들의 공연을 보면서 약간의 실망과 안쓰러움을 느꼈었습니다.

동지들이 공연을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고생한 만큼 그림이 안나왔다고 봐야 옳을겁니다.

 

하지만 그런 기우들을 한번에 날려버린것이 해변의 공연이었습니다.

속으로 가슴 벅차고 짜릿했습니다.

한때 몸짓패였고, 지금도 동지들과 함께 하고 싶은 욕구로 가득차 있다는 것이 왠지 모르게 내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런 만큼 동지들이 흘렸을 땀과 휴가까지 반납(?)하면서 열의를 불태웠을 동지들의 하고자하는 열정이 더 뜨겁게 타올랐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언제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몸짓에 대한 열정이 식지않고 그 기운 그대로 힘차게 달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고생했고 고생한 만큼 힘차고 뜨거운 공연이었습니다.

동지들은 동지들 스스로 우리 모두가 동지들을 사랑하지 않을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지들이 만들고 동지들이 가진 열정과 의욕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일 것입니다.

 

그 기운 그대로 815를 향해 달려갑시다.

 통일을 향해 달려갑시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