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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반년이...

카알바람 2012. 10. 30. 15:33

늦겨울과 초봄이 교차하는 애매한 시기에 대리운전 접고 화섬울산지부(준)의 조직국장으로 출발한지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노동해방이라는 거창한 결의나 큰일을 해내겠다는 당찬 각오보다는 노동자, 민중의 힘으로 자본과 가진놈들의 이 썩어빠진 세상을 확 바꾸는 투쟁에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최고보다 최선을 다하자는 결의와 각오로 시작했었습니다.

그리고 또한가지는 대리운전으로 밤낮이 바뀐 생활과 해고자로써의 투쟁과 먹고사는 문제에 매달려 몸짓을 할수 없었던 암울한(?) 상황을 타개할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든것이 생각대로 움직이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어떤 말로 표현하든 모든것은 핑계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핑계조차 늘어놓지않으면 내 마음이 너무나 아플것 같아 이렇게 핑계를 늘어놓습니다.

언제든 동지들과 함께 할날을 학수고대하며 축 처져 한곳(?)으로 모이고 있는 상체의 근육(넘들은 인정하지 않지만...)을 원래 위치로 되돌려야하는데 그마저 마음대로 되지않습니다.

패장님마저 함께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혼자 발악(?)하고 있는 손혜원(싸부?, 씨?, 양?, 그냥 동지로할까?)?를 보면서 대로는 안쓰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혼자서 온갖 역경과 어려움들을 이기고 잘 헤쳐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

또 참나래를 포함한 원년의 노털(?)들을 몰아내고 당당하게 울산노동자몸짓패를 책임지고 끌어가고있는 지금의 동지들을 보면서 정말 가슴 한켠이 울컥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몸짓패의 정년을 도입하자고 주장하면서도 끝까지 현역 몸짓패로써의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상순씨를 보면 내가 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는 생각을 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남들 다 쉬는 토요일에 혼자 사무실에 나와서 회의자료 정리하고나서 잠깐 짬이나서 들렀던 몸짓패 카페에 상순씨의 글이 부담으로 다가와 이렇게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무엇을 이야기해야할지 아무 생각없이 생각나는대로 쓰고있는데 갑자기 일꺼리가 생겨서 여기까지 쓰고 줄입니다.

울산지역 몸짓패 동지들!
우리 노동자는 몸이 재산입니다.
건강 잘 챙기고 힘차고 당차게 가을을 열어제낍시다.
투 재~~~~~~~~~~~~~~~~~~~~~~~~~~~~~~~~~~~~~~~~~~~~~~~~~~~~~~~~~~~~~~~~~~~~~~~~~~~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