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호프
- 동서석유화학
- 술집
- 대덕산업
- 사법적폐
- 체불임금
- 사내하청지회
- 멈춰라SPC
- 맛집
- 설
- 듀폰 #정리해고 #부당해고 #현장복귀
- 재정사업
- 민속주점
- kcc울산
- 울산지부
- kcc총파업
- 별난풍경 #옻닭 #삼호동_맛집 #옻오리 #사전예약
- 삼호동
- KCC
- 파리바게뜨
- 임금차별
- 별난풍경
- 화섬식품노조
- 불법대체인력투입
- 총파업
- kcc울산지회
- Today
- Total
칼바람
변명 또는 핑계 본문
간만에 몸짓패 송년회 참석하리나 맘먹고 그날을 기다리던 중 현장모임에서 같은날 한시간 빨리 모임날짜를 잡았습니다.
빨리 현장모임 끝내고 늦게라도 참석하리락 생각했지만 모임은 생각보다 늘어졌고, 늘어진 시간보다 더 마음아픈건 현장모임이 날이 갈수록 위축되는것 같고, 모이는 숫자도 줄어들고, 활기도 생동감도 없는 그저 그런 모임으로 전락해가는 모습을 그냥 보고 있을수만은 없었습니다.
2001년 효성파업의 전초전으로 1999년과 2000년, 2년간에 걸쳐 6개월간의 천막농성과 3명의 해고, 비정규직 투입을 막아내고 정규직 입사를 온갖 투쟁을 통해 일궈내면서 언양공장에서 효성 파업의 발판을 만들었고, 울산지역 최초의 현장 몸짓패 "참나래"를 만들어내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던 동지들이 뭉쳐만든 모임이었습니다.
그런데 2001년 파업이후 언양공장의 관리자들의 탄압에 의해 핵심 조직원들이 6명나 해고되면서 조직와해를 위한 자본의 탄압은 본격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하지만 해고자들과 현장에 남아있는 조직원들은 자본의 탄압과 온갖 방해를 무릅쓰고 모임을 꾸준히 유지해 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만남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점점 모임은 쪼그라들어가는 것을 느꼈지만 그래도 간간이 희망은 이어가고 있었지만 어제 모임에서 그 희망마저 희미하게 퇴색되어가는 것을 느끼는 순간, "이대로는 안된다. 어떻게하든 모임을 활성화하고 제데로 굴러가도록 만드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때문에 도우의 간절한 애원과 손양의 삐짐, 여러 동지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변명이 너무 길었던것 같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던,동지들과 함께 하지 못한점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1시경 손양이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듣는순간 가슴이 터질것도 같았습니다.
현장을 살리고 노동조합을 되살리는 것이 당장 내게 주어진 과업이라고 생각한 내 생각이 짧았다면 부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