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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절망

카알바람 2012. 10. 30. 15:35

요즘 대리운전 장사가 안돼 죽을 맛입니다.
이 놈의 경기가 정말 바닥을 지나 땅속을 향해 쳐박히고 있는거 같고, 거기에 한술 더떠 성매매금지법까지 합세해서 술로 인해 먹고 사는 사람들과 업소들(대리운전, 룸, 노래방, 모텔, 미용실, 아가씨들 입는 야한 옷파는 가게, 택시....)의 입에서는 한숨 소리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얼마전 한 인터넷에 속옷가게 아줌마의 눈물나는 사연을 보면서 서민들은 경제가 어려워 죽어나가는 세상이란 것을 뼈저리게 느낀 반면에 8천만원짜리 tv가 팔리고 수천만원짜리 양주가 없어서 못팔고, 수백만원짜리 속옷이 날개 돋힌듯 팔리는 세상은 뭐라고 말로 설명할수가 없습니다.

속옷가게 장사가 안되 3개월동안 전기세를 못내 전기가 끊기고, 집에 가스가 끊겨 난방도 하지못하고, 돈이 없어 새로운 물건을 들여놓지못해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지만 그 아줌마는 상황을 타개해나갈 길이 안보이는 것이 우리네 서민들의 삶이자 현실인데 해외여행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수천만원짜리 골프 회원권과 콘도가 없어서 못산다고 아우성입니다.

한대에 수억원하는 수입차의 판매가 늘어 희희락락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 몇채씩과 수억원대의 땅을 가진놈들이 세금떼먹고 산다는 소리에 심장이 상하고, 아무짓도않고 주식으로 앉아서 수백억원씩 벌어들인다는 일부 인간들의 재산증식에 뒷골이 땡기지만 하루밤 밤새도록 돌아다녀도 기름값도 못빼는 내 신세는 너무나 초라하게 거울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겨울 연탄한장 살돈이 없어 연탄 2장을 훔치다 감방에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하룻밤 술값으로 수백만원을 물쓰듯이 쓰는 인간들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양주 쳐마시고 아가씨들 팁은 만원짜리 몇장도 아까운줄 모르는 인간들이 대리운전비 천원이 비싸다고 개지랄을 떠는 모습을 보면 정말 구역질이 날때도 있습니다.

물론 세상이, 사람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한달 수입이 50만원 안되는 노인이 평생모은 돈을 헌납하는 것을보면 아직까지 우리네 세상은 살맛이 나는 것을 느낍니다.
나보다 못한, 가진것없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가진 작은 것이지만 나눠쓰고 함께 기뻐하는 사람들을 볼때면 살아갈 희망을 봅니다.

장사도 안되고 심심해서 그냥 생각나는대로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장사 잘되게 하는 비법같은것은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