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 3월 26일 한미합동군사훈련중이던 때에 백령도 앞바다에 천안함이 침몰하였다. 그 때 열렸던 이명박의 청와대 지하벙커 회의(NSC)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제는 거의 없다. 그 벙커 회의 얼마뒤 김태영 국방부장관 손에전해진 VIP메모에는 잠수함이라는 메모가 검은색으로 덧씌워져 지워져 있었다.
그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잠수함 충돌설은 사라지고 북한 어뢰공격설로 둔갑하고 기레기 언론은 일제히 북한의 소행으로 몰아가고, 유엔에 북한 고립 제재를 요구하는 안건이 상정되고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전쟁 위협 백척간두에 서게 된다.
하지만 이것에 의문을 품은 수 많은 네티즌들의 밤샘 진상규명 노력과 이에 영향을 받고 그 진위를 묻는 국제여론의 들끓어 유엔제재는 물건너 갔고, 한반도 전쟁 위험은 겨우 진화되었다.
이명박 덕분(?)에 천안함 46명 침몰 사망 젊은 장병들은 영웅이 되었고 대전국립현충원에 모셔지게 되었고, 유족은 평생 국가의 돌봄을 받는 혜택(?)을 보게 되었다.
이 사건은 기레기들의 나팔소리와 이명박 하수인들의 은폐 음모로 결국 진실은 물밑에 가라앉고 말았다. 만일 그 때 목숨을 건 언론인과 양심선언을 한 772 함정의 장병들이 있었다면 천안함의 진실은 물속에서 장병들의 원혼과 함께 떠 돌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 뒤 벌어진 불과 4년 만인 2014년 4월 16일에 일어난 세월호 참사...
그것도 공교롭게도 한미합동군사훈련 중에 서해상에서 엄청난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만일 4년전 천안함 침몰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엄벌하였다면, 학생과 일반인을 포함하여 304명(?)의 사망자를 낸 세월호 참살 사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진도VTS의 태만함도, 해경의 안일함도, 국정원의 여론조작도 감히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진실의 죽음은 악마에게 만용을 주고, 진실이 질식되어 사라진 곳에는 악마가 번성한다.
천안함의 진실이 죽은 자리에서 이미 세월호의 참사는 악마들에 의해 철저하게 준비되어 오고 있었던 것이다.
악마들의 음모와 무모한 만용이 빚어낸 참살...
암흑속에서 죄없이 죽어간 원혼들을 억울함을 풀어주고자 하는 유가족들의 노력...
그것을 밝히고자 하는 국민의 노력...
더 이상 이런 참사를 되풀이 되게 할 수 없다는 99% 국민의 정정당당한 진실 규명요구...거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어제 학생외 일반인 유가족의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연 박영선 원내대표의 가합의안을 받아들이겠다는 회견...
할 말이 없다. 유구무언은 이럴 때 쓰는 말이다.
답답한 마음에 인터넷을 떠도는 한 논객의 한참지난 추석명절때 하소연으로 대신한다.
작년, 불과 1년 전의 일이다.
2010.3.26, 저녁
우리는 벌써, 까마득히 잊었는가 보다.
이 기막힌, 명박이 놈의 거짓말-사기질을
차마, 이렇게까지,
이럴 수 있는 놈들이...
사리사욕, 권력유지를 위해선...
차마, 이렇게까지,
사람의 목숨을 놓고서까지,
거짓말-사기질칠수 있는 놈들,
이럴 수까지 있는 놈들이...
도대체, 무슨 짓인들 하지 못하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명박이 놈이 얼마나 끔찍한 놈인지를
아직도 정확히 모르는거 같다. 뭐에 미쳐 살아서...
특별히, 천안함 유족들,
(단 한 사람이라도,거기 사람이 있어,
"결코 아니다"하고 소리칠 줄 알았다, 단 한 사람이라도!)
이제, 사람들이라면, 최소한 인간들이라면,
양심적으로라도, 역사 앞에 전면 나서라.
구천을 떠돌고 있을, 원혼들의 통한의 절규가 들리지 않느냐!
내 죽음이, 코앞에 전우들을 두고도,
그렇게 죽어간, 우리들의 참담한 죽음이
왜 더럽게, 저런 놈 명박이같은 놈에게,
이렇게까지 이용당해져야 한다는 말이냐!
저 피토하는, 절규가 당신들은 도대체 안들리느냐?
때마침 추석명절이다.
구천을 떠돌고 있을 원혼들에게 삼가 물어보라.
저 하늘에선, 진실만이 영혼을 쉬게 한단다.
거짓말은 평생을 방황하게 한단다. 귀신이 되어서 까지라도...
산골나그네.
분명히 말하지만, 진실은 전쟁을 막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