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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이야기

현대차 노조, 새 집행부 꾸려 교섭재개

카알바람 2015. 10. 6. 09:07

 현대차 노조, 새 집행부 꾸려 교섭재개

임시대의원대회 통과… 현대重 노사는 여전히 진전없어

윤왕근 기자  |  wgjh654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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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5  23: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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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노조는 5일 자동차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새 집행부 구성안을 논의했다. 김미선 기자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추석 전 타결을 이뤄내지 못했던 현대자동차 노조가 결국 ‘새 집행부 카드’를 공식적으로 꺼내들었다.

현대차 노조는 5일 오후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새 집행부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추석 전에 타결하지 못한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은 차기 집행부가 계속 진행한다.

노조는 곧 확대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선거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노사는 지난달 22일 29차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피크제와 통상임금 확대에 대한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서 타결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추석 전 3일간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는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65세까지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추석 전 마지막 협상에서 ▲기본급 8만1천원 인상 ▲성과급 400%+300만원+무파업 시 주식 20주 지급 등을 3차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사간 교섭상황은 여전히 ‘추가 제시안’ 공방에 머무르며 진전이 없다.

현대중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5차 대면교섭을 갖고 세시간 넘게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사측은 노조에 미포조선 타결안 수준의 추가제시안을 내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공식적인 제시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날 사내 소식지를 통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는 수준은 미포조선 안 수준이고 수당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회사가 가용할 수 있는 한계치”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미포조선 수준으로 타결안이 나오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사측 관계자는 “공식적인 제시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노조의 올해 임협 요구안은 ▲임금인상 요구액 12만7천560원(기본급 대비 6.77%, 호봉 승급분 별도)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고정 성과금 250% 이상 보장 ▲노후연금 현실화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통상임금 1심 판결결과 적용 ▲임금·직급체계 및 근무형태 개선 노사 공동위원회 구성과 내년 6월 1일부터 시행 ▲성과연봉제 폐지 ▲사내하청업체 노동자 처우개선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

노조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사측은 여름휴가 전인 지난 7월 27일 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생산성향상 격려금 100% ▲안전목표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 안을 공식적으로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절한 바 있다.

노조는 추가안 제시를 요구하며 지난 8월 26일 첫 파업을 시작으로 추석 전 까지 총 네 차례의 부분파업을 벌였다. 또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 투쟁단을 파견해 FIFA회장에 출마한 대주주 정몽준 이사장을 압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