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주간연속2교대 시행 이후 첫 주말인 9일 ‘주말특근’을 하지 못했다.
국내 자동차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밤샘근무를 없애는 주간연속2교대를 도입했지만 특근 임금에 대한 노사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둘러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사는 임금손실과 생산손실을 각각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
노사는 주간 1조와 2조가 각각 8시간과 9시간씩 주말에도 특근을 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나 임금 보전 방식에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주말 주간에 특근을 하게 되면 과거 밤샘특근(토요일 오후 5시 출근 일요일 오전 8시 퇴근) 때보다 임금이 줄어든다며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UPH(시간당 생산대수) 상향조정에 따른 임금 보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주말 특근이 주간근무로 바뀌면 과거의 심야 장시간 근로가 없어진다”며 “그런데도 종전의 심야와 연장 특근 때처럼 전체 임금을 보전하고, 생산대수와 연계해 임금을 달라는 것은 과도하다”고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노사는 지난달 25일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주말특근 임금과 관련한 막판 조율에 나섰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났다.
특근이 이뤄지지 못한 지난 9일 사측은 6800여대의 차량을 만들지 못해 1300억원 상당의 생산 차질을 빚었고, 노조측 역시 근로자들의 임근 손실에 따른 부담감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윤갑한 부사장(울산공장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을 대표로 하는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 본회의가 이번주 중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