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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전원 후 환자 5명 사망···폐업 졸속 추진 증거”

카알바람 2013. 4. 23. 14:53

“진주의료원 전원 후 환자 5명 사망···폐업 졸속 추진 증거”

최지현 기자 cjh@vop.co.kr
입력 2013-04-23 11:44:22l수정 2013-04-23 14:03:09
 
경상남도의 폐업·휴업 방침으로 진주의료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긴 뒤 사망한 환자가 5명에 달하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경남도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사망 환자가 또 있는지 추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어 사망 환자 수는 확인되는 대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은 23일 경남도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진주의료원 환자 전원 후 사망' 현황 자료를 토대로 22일 현재까지 진주의료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옮긴 환자 중 5명의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총 203명의 진주의료원 환자 가운데 127명은 진주의료원의 폐업·휴업 조치에 따라 퇴원한 뒤 재가하고 있으며, 65명만 다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었다.

김 의원은 "사망한 5명의 환자는 모두 뇌졸중·폐암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병원을 옮긴 환자는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17일 이후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병원을 옮긴 것이 환자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지만, 5명의 환자가 모두 중증환자였고 환자를 이송하는 것 자체가 환자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가 모두 퇴원하기 전에 의료진에게 먼저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홍준표 지사의 거꾸로 된 일처리 때문에 진주의료원이 3월부터 진료업무가 아주 혼란스러웠다"며 "폐업선언과 휴업조치로 진주의료원이 정상적으로 환자를 돌보지 못해서 퇴원·전원을 하다가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홍 지사는 환자 전원과 후속 조치에 대해 무한책임을 질 것처럼 얘기했지만, 계속해서 전원 환자의 사망이 발생하는 등 그 결과는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이는 진주의료원 폐업 선언과 휴업 조치가 얼마나 졸솔적으로 결정되고 추진되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