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정규직 전환에 지역 비정규직 감소세
3월 정규직 31만3천명...전년 대비 5천명 증가
비정규직은 4천명 줄어
금융위기 이후 한때 급증세를 보이던 울산지역 비정규직 근로자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다. 박근혜 정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붐이 일면서 정규직 근로자는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23일 통계청의 ‘2013년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임금근로자 43만6000명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 수는 1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2만8000명에 비해 4000명이 줄었다.
현대차, 농협, 이마트, 한화, 롯데 등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으로 비정규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중심도시인 울산지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기업의 비정규직 채용이 늘어나며 2009년 12만3000명이었던 비정규직이 2010년 12만7000명, 2011년에는 14만4000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지역 경제가 다소 회복되고, 사회적으로 비정규직 철폐 움직임이 일면서 지역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1만7000명 감소한 12만8000명, 올해에는 다시 4000명 감소한 12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역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은 28.44%로 전년(29.35%) 대비 0.91%P 감소했다.
비정규직이 줄면서 정규직 근로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정규직 근로자는 31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0만8000명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지역의 정규직 근로자는 2009년 28만명, 2010년 29만1000명으로 증가한 뒤 2011년 28만4000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12년 30만8000명으로 ‘정규직 30만명’ 시대를 열었다.
특히 최근 대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사회적 책임을 다해 가는 상생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한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는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GS그룹은 이날 그룹내 비정규직 4900여명의 51%에 달하는 GS리테일의 비정규 상품진열원과 계산원 2150명, GS샵의 콜센터 자회사인 GS텔레서비스 상담사 350명을 올해 하반기부터 정규직으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앞서 대기업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침에 따라 이마트 울산점 18명과 학성점 7명 등 총 25명도 이달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임금 격차는 작년보다 더 벌어졌다.
직전 3개월의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이 253만3000원으로 3.2% 증가했지만 비정규직은 141만2000원으로 1.4% 감소했다. 전상헌기자
■ 울산지역 임금근로자 형태별 규모 |
연도 |
총 임금근로자 |
정규직 근로자 |
비정규직 근로자 |
2009년 |
40만2000명 |
28만명 |
12만3000명 |
2010년 |
41만8000명 |
29만1000명 |
12만7000명 |
2011년 |
42만8000명 |
28만4000명 |
14만4000명 |
2012년 |
43만6000명 |
30만8000명 |
12만8000명 |
2013년 |
43만6000명 |
31만3000명 |
12만4000명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