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미디어오늘 노조 업무 복귀...경영진, '국장 임명동의제' 수용 본문

세상 이야기

미디어오늘 노조 업무 복귀...경영진, '국장 임명동의제' 수용

카알바람 2012. 11. 2. 14:21

 

미디어오늘 노조 업무 복귀...경영진, '국장 임명동의제' 수용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입력 2012-11-02 12:40:14 l 수정 2012-11-02 12:59:48

 

지난달 29일부터 편집국장 임명동의제 수용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던 미디어오늘 노조가 파업 나흘째인 2일 업무에 전격 복귀하기로 했다. 경영진이 전날 편집국장 임명동의제 도입을 수용한 데 따른 결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미디어오늘 노사는 1일 오후 '노사 동수로 구성된 TF를 통해 오는 12월까지 찬반투표를 포함한 임명 제도를 만든다'는 데 합의했다. 노조는 편집국장 교체 시기마다 빚어진 사내 갈등 문제를 해결하고, 편집권 동립을 위한 기본 제도 차원으로 편집국장 임명동의제 도입을 요구해왔다.

미디어오늘 노사는 이날 ▲노사는 동수로 '편집국장 민주적 임명제도 마련 TF'(이하 TF)를 즉각 구성한다 ▲TF는 12월까지 편집국 구성원들의 찬반투표를 포함한 편집국장 임명제도를 만든다 ▲사장은 TF 결과를 무조건 수용하며 단체협약에 반영한다 ▲사측은 지난 26일 제작거부에 대한 어떠한 인사상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합의안을 도출했다.

정재수 노조 분회장은 "편집국장 임명동의제는 가장 기본적인 편집권 독립 장치"라며 노사 결정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정 분회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언론계의 풍향을 감시하고, 편집권 독립에 앞장서는 미디어오늘 본연의 역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분회장은 또 "독자 여러분과 언론인 동지들에게 파업으로 인한 지면 제작 중단 사태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