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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노동자, ‘운송비 인상’ 생존권 결의대회 개최

카알바람 2012. 11. 19. 11:23

 

레미콘 노동자, ‘운송비 인상’ 생존권 결의대회 개최

이정희 “새누리당 재집권 막아야 노동자 삶 행복해진다”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2-11-18 19:39:06 l 수정 2012-11-19 08:33:12

 

레미콘

박씨와 같은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 소속 3000여명(경찰 추산 2500명)의 노동자들은 1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생존권 확보 대책을 요구했다.


레미콘

박씨와 같은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 소속 3000여명(경찰 추산 2500명)의 노동자들은 1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생존권 확보 대책을 요구했다.


 
레미콘 노동자 박모(46)씨는 최근 10년간 일한 건설사로부터 계약해지 당했다. 지난 2007년 이후 레미콘 운송단가가 인상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송비 현실화'를 요구하다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열악한 레미콘업계.. '운송료 인상' 요구하다 계약해지 당하기도

현재 레미콘 노동자들이 레미콘을 한 번 운반하고 받는 금액은 평균 3만2천원 가량이다. 한달에 80번을 운반하면 260만원 정도를 받게 되는데 보험료와 차량 할부금을 제외하면 실제 받는 돈은 110~130만원 남짓이라고 할 수 있다.

박씨는 "대학생 아들, 고등학생에게 용돈 한번 제대로 주지 못하고, 놀러갈 시간도 없이 밤낮 일했지만 생활은 달라지지 않았다"며 "건설사 등 회사와 정부를 찾아다니며 운송비 인상을 요구하다 해지까지 당했는데,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박씨와 같은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 소속 3000여명(경찰 추산 2500명)의 노동자들은 1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에 생존권 확보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레미콘 운송 표준 임대차 계약서 즉각 도입 ▲레미콘 운반비 현실화 ▲레미콘 운송비 협상 중재 등을 주장했다. 임영택 전국레미콘운송 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을 포함한 6명은 삭발까지 감행하는 등 강경한 모습이었다.

이동복 직무대행은 "유류비, 타이어 등 유지비는 폭등하고 있지만 운반단가는 거북이걸음을 하는 등 레미콘 운송 노동자들은 생계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장부 당국과 레미콘 제조사는 노동자의 생존권 요구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희 "진보적 정권교체해야 노동자 삶 나아져"

이날 결의대회에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와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참석했다. 특히 이 후보는 발언을 한 이후에도 결의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에 남아 레미콘 노동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가 무대에 올라 레미콘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진보적 정권교체에 함께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


레미콘 노동자의 이야기를 듣는 이정희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레미콘 노동자 생존권 쟁취 총력 결의대회에 참석해 레미콘 노동자의 연설을 듣고 있다.



이 후보는 "레미콘 노동자중 27%가 신용불량자이며 평균 월수입도 110만원에 불과하다고 한다"며 "4인 가족 최저생계비가 134만원인데, 우리 레미콘 노동자들이 어떻게 먹고 살 수 있겠느냐"고 규탄했다.

이어 "지난 18대 국회 때 건설기계관리법 개정안을 제출했는데, 새누리당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재집권하지 못해야 우리 삶을 지킬 수 있다.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나서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