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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쓰는 일기

5년만의 봄 나들이

카알바람 2012. 10. 30. 15:04

오늘 일요일을 맞아

근 5년만에 가족들과 함께

만사 제쳐놓고

봄놀이라는 것을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멀리 가지는 못하더라도

작천정이라도 갈려고 합니다.
98년 노동조합 상근하면서부터

 지금 까지 마음놓고

나들이 한번 못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김밥싸고 삼겹살 준비해서

가족들과 함께

하루를 보낼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왜 5년이나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아빠 몫, 남편 몫, 아들 몫, 동생 몫 좀

제대로 해보려 합니다.

나 하나 때문에

온 가족이 근심과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어떤때는 죄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노래 "고백"에도 나오듯이

노동자가 언제는 별볼일 있었나,

노동운동 하고나서 부터

참 삶이무엇인지 알았는데...
나는 언제나

우리 가족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지금 당장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렵고 힘들더라도

나를 믿고 이해해달라고,

노동자 민중이 주인되는

그날까지

참고 이해해 달라고 합니다.
아니,

함께 하자고 합니다.

 미약한 힘이나마

보태자고합니다.


물론 가족들은 반대를하고

그만 두라고도 하지만

그게 본심은 아니라는 것을

 저는 잘 압니다.
언제나 경제적,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지못해

항상 미안해하는

가족들을

저는 세상 누구보다

사랑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받은 사랑을

힘닫는 대로

나눠줘보기로 했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노력해 볼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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