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없는 건강한 자동차와 공장 만들기'를 위한 금속노조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5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최근 노조와 금속가공유 제조업체가 '2차 금속가공유 가이드라인 제정 협약식'을 개최했다. 노조는 이어 도료와 희석제에 사용되는 유해물질을 안전한 물질로 대체하는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올해 7월 우리나라 최초로 '금속가공유 유해화학물질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관심을 모았다. 당시 노조는 범우화학·한국하우톤·극동유화 등 우리나라 금속가공유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8개 업체와 함께 가이드라인 준수 협약식을 열었다. 가이드라인에는 금속가공 과정에서 사용하는 발암성이나 생식독성을 가진 유해한 오일제품 사용을 제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가이드라인 제정에 따라 금속가공유 제조업체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알킬페놀 등을 내년 1월14일부터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는 유해화학물질을 비교적 안전한 대체물질로 전환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제품단가에 반영하도록 자동차업계 등 사용사업주와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 '2차 금속가공유 가이드라인 제정 협약식'을 열었다. 1차에 참여하지 않았던 오일코리아·DH케미칼·동성유화·한영화학공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섭 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은 "금속가공유에 이어 도료 및 희석제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발암물질로부터 안전한 자동차, 안전한 공장 만들기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13일 도료 및 희석제에 관한 금속노조의 유해물질 가이드라인 검토를 위한 노동안전보건 담당자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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