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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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쓰는 일기

마지막 잎새

카알바람 2018. 2. 24. 09:04

 

찬바람이 불면서 다른 잎들은 다 말라서 떨어졌는데 요 마지막 잎새는 지금까지 따스한 햇살을 머금고 여전히 건재하게 매달려 있다.

참 신기한 놈일세...

해고된지 17년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으로 복귀하고자 투쟁중인 나 닮은건가...ㅋ

어쨌던 최고 한파였던 겨울도 봄을 이겨내지 못하고 물러나고 있고, 그 한파를 이겨낸 마지막 잎새가 더 이상 외롭지 않도록 어서 빨리 다른 잎들이 파릇파릇 돋아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