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공정방송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파워트위터리언들과 네티즌을 중심으로 대안 방송국 설립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뉴스타파에 참여하고 있는 KBS
최경영 기자는 트위터(@kyung0)를 통해 “100억이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사실 지인들끼리 이미 추정해봤습니다. 어떤 형태의 종합뉴스채널이 될지, 누가 참여할지 어렴풋 구상했습니다. 한다면 제대로. 큰 판을 벌입시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시사IN 고재열 기자 역시 트위터(@dogsul)에 “<뉴스타파>를 중심으로 ‘종합 편성 팟캐스트’를 만들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글TV 애플TV 환경이 되면 채널이 앱이 됩니다. 멋진 그림이 나올 수도 있을 듯요”라며 프로그램 구성 방안으로 ‘뉴스타파를 메인뉴스로 하고 나꼼수, go발뉴스 등 시사프로그램 결합’을 제시했다.
대안 방송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춘천 MBC 박대용 기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결국 텔레비전으로 나오게 하는 게 문제”라며 “기술적인 자문을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으로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기 전에 방송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전현직 언론인들과 대안매체들이 다 참여할 수 있도록 판을 키우고 싶은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네티즌들 역시 대안 방송국 설립에 대한 공감과 함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mettayoon)는 “사회적 기업의 개념을 도입한 대안언론”을 제안했다. “대안방송국에 대한 국민제안서를 써보고있다. 한겨레 tv, 뉴스타파, 발뉴스, 딴지일보, 팟캐스트 등 여러 이해관계를 서술한 형식(@frm***)”, “만원부터 백만원까지 국민주 모집해서 재원확보하고 컨텐츠도 인터넷 생방송, 팟캐스트, 스마트어플과 케이블채널까지 확보”(@yoodon****), “대안언론은 좋습니다. 뭉쳐야합니다. go발뉴스, 뉴스타파, 나꼼수. 국민방송 주식회사 만듭시다”(@hu*****)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 모금 사이트인 다음 아고라 희망해에서는 ‘공정한 보도를 위한 방송사 설립 청원’이 진행중이다. ID 진문공 씨는 청원글을 통해 “해직된 동아일보의 기자들을 주축으로 해서 국민들이 만들어준 한겨례신문 같은 우리의 방송국을 세워봅시다”라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20일 오후 8시에 시작된 이 제안은 15시간만에 3만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에 동참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방송국 설립 논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현재의 대안미디어인 뉴스타파, 시사IN, 오마이뉴스, go발뉴스 등에 대한 후원신청도 쇄도하고 있다. <뉴스타파>의 경우 소설가 이외수 씨 등의 후원독려가 이어지며 현재 후원신청과, 회원가입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go발뉴스' 역시 대선 이후 3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발적 정기구독을 신청했다.
|
|
|
▲ 다음 아고라의 '방송사 설립 모금운동' 제안이 15시간만에 서명자 3만명을 돌파하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다음 아고라 화면 캡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