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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복수노조 설립된다

카알바람 2012. 12. 31. 11:23

서울메트로 복수노조 설립된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발기인대회 열려 … 설립신고는 1월 말 예정

연윤정  |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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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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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에 복수노조가 들어선다. 그런데 현직 노조위원장이 또 다른 복수노조를 만드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25~27일 사흘간 올해 임금·단체협약 노사합의서에 관한 조합원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8천130명 중 6천284명(77.3%)이 투표해 2천781명(44.3%) 찬성에 그쳐 노사합의서가 부결됐다”고 30일 밝혔다. 3천502명(55.7%)이 반대하고, 1천846명이 기권했다. 나머지는 무효표다.

노조는 “임단협 인준투표가 집행부 실적에 대한 평가가 아닌 조직 간 주도권 다툼 양상으로 변질돼 부결됐다”며 “더 이상 지금과 같은 상태로 노조를 운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조직으로 전환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연수 위원장을 포함한 조합원 44명은 28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군자차량기지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복수노조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를 설립하기로 했다. 노조위원장은 정연수 위원장이 6개월간 한시적으로 맡고 그 뒤 선거를 통해 새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노조 설립신고는 한 달 뒤인 다음달 말께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 전에는 조합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정파갈등으로 집행부 활동에 제약이 많고 최근 법원 판결과 대의원대회 결정으로 국민노총 활동도 어려운 상태”라며 “복수노조를 통해 이 같은 제약을 극복하고 국민노총 활동에도 적극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하철노조는 다음달 임원선거를 앞두고 있다. 정연수 위원장은 선거 전까지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과 복수노조 준비위원장이라는 두 가지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