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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기업별 노사, 평택공장 3라인 2교대 전환 검토

카알바람 2013. 1. 7. 10:32

쌍용차 기업별 노사, 평택공장 3라인 2교대 전환 검토

8일 무급휴직자 복직방안 협의

김미영  |  ming2@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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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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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기업별 노사가 8일 노사협의회를 열고 455명의 무급휴직자 복직방안을 협의한다. 일손이 부족해 잔업과 특근을 하고 있는 평택공장 3라인(1교대)을 2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6일 고용노동부와 쌍용차노조(위원장 김규한)에 따르면 노사는 8일 노사협의회 개최를 시작으로 무급휴직자 복직방안에 대한 협상에 들어간다.

노사는 생산물량이 많은 평택공장 3라인을 2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3라인은 코란도 스포츠·렉스턴 같은 쌍용차의 주력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수출용인 카이런을 생산한다. 생산물량이 많아 평일 3시간 잔업과 주말특근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의 1교대(1시프트) 생산방식을 2교대(2시프트) 방식으로 전환하면 근무시간과 노동강도가 줄어드는 대신 한 사람을 더 고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매일노동뉴스>는 지난해 5월 "3라인을 2교대로 전환하면 생산조립 300여명, 물류 100여명 등 400여명의 인력충원 여력이 발생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같은해 국정감사에서는 한정애 민주통합당 의원이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생산물량이 많은 라인부터 근무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는 해법이 쌍용차에서 통할지 주목된다.

김규한 위원장은 "무급휴직자를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일지 아직 프로그램이 완성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에 무급휴직자들의 단계적 복귀가 이뤄질 것"이고 내다봤다.

쌍용차가 무급휴직자 단계적 복귀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쌍용차 구조조정으로 2천646명이 정리해고와 희망퇴직했고, 이와 별도로 455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쌍용차 노사는 77일간 파업을 끝내면서 체결한 8·6 합의서에서 "무급휴직자에 대해 1년 경과 후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실질적 방안으로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8·6 합의서는 지켜지지 않았다. 회사는 "생산물량 증가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합의 이행을 거부했다. 이에 반발한 무급휴직자 248명은 회사를 상대로 2010년 8월 이후 현재까지 받지 못한 임금을 달라며 서울남부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측은 노사 당사자 간 합의를 권고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법원은 다음달께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