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 독재자 박정희 시절 유신 반대투쟁에 앞장서다 경기도 포천 약사본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된 장준하 선생이 "머리 가격에 의해 숨진 뒤 추락했다"는 정밀감식 결과가 나왔다.
법의학자인 이정빈 서울대 명예교수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장준하선생 사인진상조사 공동위원회 주최로 열린 장준하선생 유해 정밀감식 결과 국민보고대회에서 두개골 모형을 들고 감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장준하선생 사인진상조사 공동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장준하 선생 유골 정밀감식 결과를 발표했다. 유골 정밀감식 조사를 한 이정빈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는 "장준하 선생의 두개골 함몰은 외부 가격에 의한 것이며 가격으로 즉사한 이후 추락해 엉덩이뼈(관골)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다. 또 "몸에 추락으로 인한 상처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약사봉 계곡 지면에 붙어서 미끄러져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故 장준하 선생 장남 장호권씨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장준하선생 사인진상조사 공동위원회 주최로 열린 장준하선생 유해 정밀감식 결과 국민보고대회에서 감식결과를 지켜보고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 뉴스 1 | |
이자리에서 장준하 선생 장남 장호권 씨는 "또 다른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버님 묘를 두번이나 파는 불효를 저질렀다"며 박근혜 씨가 사실을 밝히고 책임음 져야 한다"고 말했다.
1975년 숨진 장 선생의 유골은 지난해 8월 묘소 뒤편 석축이 무너져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두개골 등에서 타살의혹이 제기돼 장준하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원회 등은 유골 정밀감식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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