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원 분신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고문으로 물러났던 윤여철 현대차 전 부회장이 복귀한다.(본지 4월 25일자 2면 보도) 윤 전 부회장은 현대차 그룹 내에서 노사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한 인물로 알려져, 현대차 노조 특근 문제를 비롯한 사내하청 정규직 문제가 새로운 해결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윤 전 부회장이 이달 중 노무담당 부회장으로 복귀한다. 윤 전 부회장은 현대차 본사에 출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부회장의 복귀는 현대차 그룹이 노동현안의 해결을 위한 인물로 윤 전 부회장을 재기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울산공장장 사장과 부회장으로 지내며 노조와 원만하게 협상을 진행해 3년 연속 무파업을 이끌어냈다.
현대차는 노사가 갈등중인 주간연속 2교대제 관련 주말 특근 문제와 사내하청 비정규직 문제, 다음달 논의 예정인 임금단체교섭 등 굵직한 노동 현안들이 산재해 있다. 이에 윤 전 부회장의 복귀로 현대차와 관련된 지역 노동 현안들도 해결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윤 부회장은 현대차 노사 과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인물”이라며 “노조와의 대화경험이 풍부한 만큼 직면한 노동 문제도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1952년생인 윤 전 부회장은 서울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지난 2005년 9월에는 현대차 사장직을 맡았으며 2008년 11월 현대차 부회장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