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건설노동조합이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 분회의 파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건설노동조합은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지역 레미콘 총파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회사측이 노조원의 노합 탈퇴, 선 복귀 후 협상 등을 제시하며 파업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회사측이 대화 노력 없이 손해배상 가압류 등의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로 보내 압박하고 있다”며 “이미 수차례에 걸쳐 회사측의 입장을 생각해 양보안을 던졌다. 하지만 도리어 사측은 파업장기화로 인한 양보안으로 오인하고, ‘협상을 통한 합의’보다 ‘복귀를 통한 분열을 위한 시간벌기’를 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울산건설기계지부가 제기한 지역 레미콘사의 석산 골재채취업법 위반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도 사법기관에 촉구할 계획이다.
이용대 전국건설노조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약자인 노동자들이 뭉쳐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데 사측은 이를 불법파업으로 여기고 있다”며 “실천적 투쟁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건설노조는 오는 13일 방송차량 200대를 동원, 울산지역 곳곳을 돌며 회사 측을 규탄하는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6일에는 전국건설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레미콘 총파업을 지원하고, 레미콘 차량을 동원해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울산건설기계지부도 13일부터 5일간 ‘2차 징검다리 불시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