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총분회 파업 총력지원”
건설노조, 10일 대체차량 저지활동·16일 울산서 전국건설노동자대회 개최
건설노조(위원장 이용대)가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총분회의 파업투쟁을 총력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9일 오전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상 요구를 외면하고 조합원 와해에 혈안이 돼 있는 울산지역 레미콘 회사들을 상대로 총력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울산지역 레미콘 회사들은 매해 3~5월 중 계약종료 직전 재계약시 임금인상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 재계약을 할 때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년째 임금이 동결된 상태다. 특히 건설 현장이라는 이유로 새벽 2시 출근을 강요하는 등 열악한 노동조건을 요구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울산지역 레미콘 공장 16곳 중 9곳이 속한 레미콘총분회는 지난 1일부터 울산지역레미콘공업협회에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사측은 대화노력 없이 우편과 전화문자를 통해 손배·가압류와 파업주동자 선별 등의 협박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파업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레미콘총분회의 파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노조는 10일 오전 9시부터 사측이 운행하고 있는 대체차량 저지활동에 나선다. 이날 오후에는 레미콘 사측을 규탄하는 투쟁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노조는 울산건설기계지부가 13일로 예정하고 있는 징검다리 불시파업도 지원한다. 노조는 파업 현장으로 산하 200여개의 지부 조합원과 200여대 이상의 방송차량을 결집시킬 계획이다. 16일에는 울산지역서 전국건설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