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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에서 주말 특근이 재개된 가운데 엔진·변속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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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생산라인 중 엔진·변속기·소재·수출PDI 등 간접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지난 11일부터 주말특근이 재개했다. 지난 3월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 이후 10주만이다.
이들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현대차 노조의 제117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주말특근 문제를 올해 단체교섭에서 추가협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날부터 특근을 재개했다.
특근임금 규모는 각조당 평균 22만5000원 수준이다. 과거 토요일 오후 5시부터 일요일 오전 8시까지 14시간을 일하고 받았던 평균 31만5000원보다 줄었지만 밤샘근무가 없어지고 근로시간도 5시간30분 줄었다.
그러나 직접 생산라인으로 분류되는 현대차 울산1~5공장과 아산공장은 노노간 갈등으로 이날도 주말특근이 이뤄지지 못했다.
울산 5개 공장(사업부) 노조대표 등은 노사가 합의한 주말특근 방식과 임금에 반대하며 이날도 특근을 거부했다.
노사가 진행한 특근 협상 과정에서부터 제117차 임시대의원대회까지 주말특근시 시간당 생산속도(UPH) 하향 조정, 인원 충원 등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계속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특히 강성으로 꼽하는 울산1공장 사업부위원회는 사업부대표회의의 결정에 따라 특근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특근을 거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현대차 주말특근이 완전 가동되기는 당분간 힘들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직접 생산라인에서 주말특근이 이뤄지지 않으면 완성차 생산에 여전히 차질이 불가피하다
울산공장 근로자의 약 20~30%가 포함된 엔진·변속기공장 등 간접 생산라인이 주말특근을 재개하더라도 여기서 생산되는 부품이 완성차에 사용되지 못하고 재고로 쌓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생계형 차량인 포터의 경우 석달 치 물량이 밀려 있고, 수입차 공세를 막아내기 위한 전략 차종인 에쿠스는 계약해지율이 점점 높아지는가 하면 밀린 주문량도 총 36만여대에 이르고 있다고 현대차는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근 미실시에 따른 임금감소를 호소하는 일부 조합원들도 주말특근 추가협의 건이 단체교섭 요구안에 포함됐고, 지난달 도출된 특근 합의안이 유효한 상황에서 일단 특근을 재개하고 차후 단체교섭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11일까지 총 10차례 주말특근이 완전 재개되지 못해 총 7만대의 완성차를 만들지 못하고 1조4000억원 상당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