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얼마만의 효성자본을 상대로 한 해고자의 승리인지... 본문
효성자본은 2001년 파업이후 처참하게 현장을 유린했다.
과거 간부와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500명 가까운 조합원을 불법파업 참여라는 명분으로 징계, 해고로 공장밖으로 내몰고 대의원선거를 진행했고, 그 결과 사측의 하수인들이 2/3을 장악했다.
그들은 일사천리로 위원장 탄핵과 함께 규약개정으로 임원선거 간선제 전환, 상급단체 민주노총에서 한국노총으로 변경, 대의원 임기 2년 등 온갖 개악안을 통과시켜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었다.
대의원들이 뽑는 위원장, 그 대의원에 출마하기위해 조합원 추천을 받지못하는 활동가들때문에 효성은 10년동안 어용들이 판치는 공장으로 바뀌었고, 교섭권 위임으로 교섭한번 해보지못하는 노동조합이 회사는 날로 성장하고 순이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데 해마다 임금동결도 모자라 상여금 삭감, 복지축소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임금은 최저임금에 달할 지경이고, 복지도 중소기업보다 못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그 과정에서 10년의 탄압을 뚫고 언양공장에서 민주노조 깃발을 세웠다.
화섬노조 효성언양지회!
하지만 효성자본은 이를 두고보지않고 징계로 탄압하면서 지회설립을 주도한 조합원들을 공장밖으로 내몰아 왔다.
하지만 10년 탄압의 내공속에 다져지고 단련된 조합원과 그 조합원들이 세운 효성언양지회는 효성자본의 징계와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않고 1년 넘게 당당하게 민주노조 깃발을 사수하고 있다.
그 속에서 지회와 친분이 많고, 자주 어울린다는 이유로 집중 감시를 당하던 조합원이 사측의 탄압에 해고가 되었다.
하지만 진실은 언제나 승리하는 법!
효성자본이 다급하게 내몰아낸 조합원은 어제 중노위에서 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았다.
효성자본은 수백만원을 들여 노무사를 고용해서 지노위, 중노위 준비를 했지만 우리는 오직 스스로 모든 자료를 준비하고 싸워온 결과이기에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해고자는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수 있게 된것이다.
물론 효성자본이 법적 대응을 계속한다면 현장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그렇다고 투쟁을 포기하거나 민주노조 깃발을 내려놓을수 없다.
찔긴놈이 승리한다고 했다.
끝까지 한번 가보자!
지금 당장은 효성자본의 탄압에 숨죽이고 효성언양지회와 함께하는 조합원이 많지는 않지만 그들도 언젠가는 함께 할 날이 올 것이다.
2001년 13년의 무쟁의를 깨고 총파업으로 우뚝섰던 저력이 있는 조합원들이다.
이제 무쟁의 10년, 어용노조 10년이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자!!!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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