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5월의 시작 본문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입니다.
아무것도 한것이 없이 4월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다들 5월이 되면 한숨부터 쉽니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등 챙겨야 할 날들이 너무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평소에 부모님이나 스승님, 그리고 아이들을 잘 챙겨온 분들은 별다른 걱정이 없겠지만 제 주위의 대다수 동지들이 지출 걱정에 빠져있습니다.
저 또한 자유로울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오늘 낮에 두 아들놈들이 학교에서 오자마자 "아빠, 어린이날 선물은 책 사주세요"라며 떼를 썼습니다.
무슨 책 하고 묻자 뭐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는 제목의 책인데 자기들끼리는 잘 아는 것 같았습니다.
어린이날 선물로 책 사주겠다고 약속하면서 나도 엄마(징그럽나!)한테 선물 사달라고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어버이날 일년내내 자식노릇 못하는 내가 도리어 뭘 해드려야 할지 고민꺼리가 바뀌었습니다.
우리 나이는 정말 억울합니다.
자식들한테 부모 대접받기도 어중간하고, 부모님에게 자식 대접 받기도 애매한 위치입니다.
우쨌거나 우리 동지들, 평소에 잘 챙기지 못하는 스승님 한번쯤 생각하면서 전화나 편지, 혹은 찾아뵙는 성의를 가질수 있는 5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5월 한달은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욕심과 의욕만 가득하고 현실적인 움직임은 전혀 없었던 4월의 전철은 되풀이되지않기를 바라면서 5월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