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1800만 노동자에게 호소합니다. 반드시 투표합시다 본문
1800만 노동자에게 호소합니다. 반드시 투표합시다
18대 대통령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대선은 지난 5년을 심판하고 다가올 5년을 선택하는 중차대한 선거입니다. 노동자 국민, 그 누구라도 투표권 행사에 불편과 제약이 있어선 안 됩니다. 모든 노동자의 투표권은 보장돼야 합니다. 나아가 반드시 투표합시다. 가족과 함께 노동자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합시다.
민주노총과 시민사회‧청년단체들이 요구한 선거일 유급휴일 지정과 투표시간 연장은 새누리당의 터무니없는 반대, 특히 박근혜 후보가 직접 “이미 투표일은 휴일”이라는 거짓말까지 하며 거부해서 끝내 무산되었습니다. 투표율이 높으면 불리하다는 반민주적인 얄팍한 계산으로 선대위 본부장까지 나서서 ‘중간층의 투표포기가 새누리당의 전략’이라는 망발을 서슴지 않습니다. 이러고도 박근혜의 새누리당이 공당임을 자처할 순 없습니다.
노동조합이 없는 사업장 대부분은 투표일에도 근무를 합니다. 투표시간 보장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회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한 두 시간 더 일 시켜서 얻는 이득보다 노동자들의 참정권을 박탈하여 지탄받는 기업이미지 타격이 훨씬 크다는 것을 기업주들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노동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지 않고 무마하려는 사용자는 단 한 사업장만이라도 처벌받도록 하여 일벌백계의 교훈을 반드시 남길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 1주일간 민주노총과 투표권 보장 공동행동에 답지한 제보에 따라 투표시간을 보장하지 않은 회사도 여전하고, 한편으론 또 적지 않은 회사들이 우리들의 요청에 따라 소극적이나마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투표권을 보장하게 되었습니다.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행정관청도 노동시민사회단체의 압박에 따라, 형식적일지라도 노동자 투표권 보장을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듯 노동자들의 투표권은 당당한 권리이며 반드시 보장돼야 합니다. 또한 보장받은 투표권은 꼭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민주노총은 독자적인 대통령 후보를 내지 못했습니다.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열망해 온 전체 노동자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특히 경남과 서울의 조합원 동지여러분! 민주노총은 내일 투표일에 동시에 실시되는 경남지사 후보에 권영길 전위원장을, 서울교육감 후보에 이수호 전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경남과 서울에서의 승리가 진보진영의 승리이고 노동자의 승리입니다. 권영길과 이수호를 당선시켜 주십시오. 민주노총은 가장 잘 조직되고 가장 큰 규모의 유권자 조직입니다. 계급투표를 조직합시다.
혹독하게 탄압당한 지난 5년을 되풀이할 수 없습니다. 지금도 철탑 위에서, 길거리에서 싸우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내일 우리 노동자들이 받아들 투표용지는 독선을 심판하는 촛불이고 압제에 저항하는 짱돌입니다. 투쟁!
201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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