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한진중공업지회, 최강서열사 시신 안고 공장 점거 본문
한진중공업지회, 최강서열사 시신 안고 공장 점거 | ||||||||||||||||||||||||||||||||||||||||||||||||
금속노조 30일 총파업...서울․부산․울산․광주서 민주노총 결의대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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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가 총파업을 벌이고 전국 지역 거점에 운집한 30일 최강서열사 부친과 부인이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열사 시신을 매고 저들이 감옥처럼 만들어버린 공장으로 쳐들어갔다.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200여 명이 공장을 뚫고 들어가 민주광장에 모였고 나머지 대오는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 집결했다. 최강서열사 부인 이선화 씨는 남편의 시신이 든 관에 엎드려 “제발 남편의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 조남호회장 편만 들지 말고, 우리편좀 들어달라”며 오열했다. 최강서열사 부인은 영도조선소에 들어가 트위터를 통해 현장 상황을 알리며 연대를 호소했다. “고 최강서열사 부인입니다. 경찰들이 최강서 아버님을 붙잡고 뚜들겨 패서 엄청 맞고 옷도 다 찢겼습니다. 저와 누나는 경찰병력을 뚫고 남편 관과 함께 회사 안으로 들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정문 안에서 남편의 관을 둘러싸고 혹시나 경찰이 정문으로 들어와 관을 들고 나가버릴까봐 지키고 있습니다.”_최강서열사부인 이선화 씨 트윗글 “지금 해경이 배를 타고 회사 뒤 바다에 선박하려 합니다. 경찰 저것들이 기어이 관을 들고 나르려고 작전을 짰나 봅니다!! 회사 정문 앞, 옆, 뒤 바다까지 다 에워쌌습니다. 정말 징글징글하다!! 조남호 좀 만날려고 유가족이 여기서 기다리는 것조차 못보겠나 봅니다._”최강서열사부인 이선화 씨 트윗글
조선소 밖으로 나오던 조합원 등 다수가 경찰에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경찰은 조선소 밖으로 나오는 조합원들을 폭력적으로 검거하고 있다. 30일 밤 11시30분 현재 조선소 안에 200여명, 밖에는 100여명이 대오를 사수하고 있다. 조선소 안에는 민주노총 김종인 비대위원과 금속노조 홍지욱 부위원장이 최강서열사 유가족,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현장을 지키고 있다. 한편 오늘 금속노조는 정리해고 철폐! 불법파견 정규직화! 노조파괴 분쇄! 손배가압류 철회! 등 3대 노동현안 쟁취를 위한 총파업투쟁을 돌입했다. 시작부터 행진하는 내내 군데군데 경찰이 봉쇄선을 치고 막아섰지만 한진중공업 최강서열사의 유언과 엊그제 세상을 떠난 기아차 화성지회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를 떠올리며 달려가는 노동자들의 물결을 저지하지 못했다. 남영동을 나선 대오가 서울역을 지나 저 앞에 시청이 보이는 삼성 본관 앞에 도착했다. 이 자리에서 ‘정리해고 철폐! 불법파견 정규직화! 노조파괴 분쇄․손배가압류 철회! 금속노조 총파업투쟁승리 민주노총 결의대회’ 본대회가 열렸다.
이어 “쌍용차, 현대차 비정규직,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땅을 밟지도 못했는데, 158억 손배가업류의 무게에 짓눌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 땅 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준 최강서동지를 아직 떠나보내지도 못했는데 또 한 명의 동지가 우리가 곁을 떠나갔다”면서 “취임까지 20일여일 간 민주노총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저항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완규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드디어 전국 지역에서 금속노조 투쟁과 분노의 함성이 울려퍼진다”고 말하고 “금속노조 총파업 지침에 따라 유성기업지회는 오늘 전 조합원이 총파업을 하고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면서 “악법을 막지 못해 노동자가 정규직-비정규직을으로 나뉘어 싸우는 형국이 됐지만 2013년에는 금속노조,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선언하고 박근혜 원년을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만들어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현 공무원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비도덕적인 인간들이 대한민국 정부를 구성하고 있으니 정몽구 같은 재벌들이 대법파견을 무서워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라면서 “공무원노조가 2002년 3월 23일 출범하면서 공직사회 개혁, 부정부패 추방을 외쳤지만 아직 공무원노조는 설립신고조차 못했고,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부정부패와 비리가 만연하다”고 전하고 “동지들 지지와 연대, 그리고 우리 힘으로 공무원노조 열망을 이뤄낼 것이며, 기필코 이 사회 소금과 횃불이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헌법재판소장과 인수위원장을 역임한 자가 지명한 총리 내정자가 아들 병역비리, 재산비리로 낙마했다”고 말하고 “헌법재판소장, 헌법기관 수장들이 비리 몸통인 나라에서 우리에게 법과 원칙을 지키라고 하느냐?”면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으로 인해 더 이상 죽지 않는 나라를 만들자”고 역설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를 형해 노동자들 요구와 분노를 담아 불꽃을 쏘아 올리는 상징의식과 함성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부산에서, 서울에서, 전국 각지에서 손배가압류, 민주노조 파괴, 정리해고, 비정규직 등으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이 자본을 향해, 박근혜를 향해 커다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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