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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홈플러스 ‘큰 싸움’ 번지나

카알바람 2013. 3. 5. 14:44

동구청-홈플러스 ‘큰 싸움’ 번지나
직영점 기습개점 응징위해 큰 집격 동구점 영업정지 처분 통보
구의회·상인 가세 상생 촉구
2013년 03월 04일 (월) 21:31:50 이주복 기자 jb1105@hanmail.net
   
▲ 4일 동구 방어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앞에서 동구의회 의원들과 중소상인들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선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 기습 개점에 강공으로 대응해 온 동구청이 이번에는 성동격서(聲東擊西)로 압박하고 나섰다. 동구청은 작은집 격인 직영점에 대한 직접 대응보다는 큰집격인 동구점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엄격한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4일 동구청은 홈플러스 동구점과 구내식당 운영업체인 삼성에버랜드에 대해 식품위생법 제44조 1항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혐의로 영업정지 7일 또는 과징금 부과처분을 통보했다.

동구청은 지난달 28일 홈플러스 동구점에 대한 합동점검에서 유통기한이 경과된 두부를 판매 목적으로 진열해 놓은 것을 적발했다.

또 홈플러스 동구점 직원용 구내식당에서는 마요네즈를 냉장 보관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하고 운영업체 삼성에버랜드에 식품위생법 위반사실을 통보했다.

이들 업체는 오는 18일까지 동구청에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 영업정지 사실을 받아들이면 7일간 영업을 정지해야하며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납부할 수도 있다. 과징금은 지난해 매출에 비례해 최고 2천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다.

동구의회(의장 장만복)도 이날 방어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 현장을 방문해 중소상인간의 상생협약 이행을 촉구했다. 동구의회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20일 의회 차원의 결의안을 채택키로 했다. 이어 오후에는 현장을 방문해 중소상인과의 상생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장만복 의장은 “대기업의 무분별한 출점을 막아 대기업과 중소상인간의 상생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경제민주화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현재 상인회가 시위를 계속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퍼트려 타격을 받고 있다”며 “비교적 규모가 작아 영업은 계속하고 있지만 당초 예상했던 만큼 매출은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동구점의 처분에 대해서도 “경미한 사항인데도 계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처분에 들어간 것은 이해 할 수 없다. 충분한 검토를 거쳐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회원 등 50여명은 이날 오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직영점 앞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불매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홈플러스가 매점 오픈에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하는데, 이에 불매운동으로 맞서겠다”며 “익스프레스가 문을 닫을 때까지 불매운동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