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주간 연속 2교대제 특근문제와 관련한 본 회의를 진행한다. 하지만 노사간 이견차가 여전해 큰 성과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 특근 관련 본 회의가 열린다.
노사는 특근 방식(기존 14시간 철야근무에서 8시간+9시간 2교대로 전환)만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임금 부분은 여전히 이견을 가지고 있다.
노조 측은 특근과 관련해 종전 주·야간 2교대 시 심야 또는 연장 특근을 하고 받은 전체 임금을 보전해달라는 입장이다. 이는 통상임금과 비교해 150%에서 최대 350%나 많다. 또 주말 특근 시 생산 대수와 연계해 임금을 책정하자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측은 주말 특근이 주간에 8시간+9시간 특근하는 것으로 바뀌면 심야 장시간 근로가 없어져, 종전의 심야와 연장 특근 때처럼 전체 임금을 보전하거나 생산 대수에 맞춰 임금을 연계하자는 것이 과도하다는 생각이다.
주말 특근 임금 문제는 근로자들의 임금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사가 쉽게 양보하지 않고 있다.
사전 실무자 협의 성격을 지닌 실무분과 위원회에서도 노사는 아직 의견접근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 권오일 대외협력실장은 “노사가 특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다”며 “하지만 아직 노사 요구사항이 달라 쉽게 합의점을 도출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주에도 노사가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지못하면 특근이 실시되지 않는다. 현대차는 지난 9일과 16일 2차례 주말 특근이 이뤄지지 않아 2,700여억원(1만 3,000여 대의 차량)생산차질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