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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 ‘정치색’ 이유로 김진숙·임승수 ‘진보강연’ 불허 본문
부산교대, ‘정치색’ 이유로 김진숙·임승수 ‘진보강연’ 불허
한양대, 덕성여대, 전북대 이어 4번째.. ‘조현오’ 강연은 되고 ‘R대학’은 안돼?
김보성 기자 press@vop.co.kr
입력 2013-04-15 16:26:41l수정 2013-04-15 17:52:22
한양대, 덕성여대, 전북대에 이어 부산교육대학교도 “정치색이 짙다”며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등이 참가하는 진보강연을 불허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부산 'R대학' 진보강연회 포스터.ⓒ민중의소리
한양대, 덕성여대, 전북대에 이어 부산교육대학교도 “정치색이 짙다”며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등이 참가하는 진보강연을 불허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춘멘토 ‘R대학’ 진보강연 추진에 부산교대 “이념적 행사 안돼”
15일 사단법인 청춘멘토, 부산교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 측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던 ‘배움의 광장 행동하는 청춘’ 행사에 대한 불허방침을 통보했다.
청춘멘토와 부산교대 총학은 88만원세대를 위한 상반기 대중행사로 김진숙 지도위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저자 임승수 씨,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곽동기 한국민권연구소 상임연구위원, 김장호 전 민주노총 교육위원 등 5명의 멘토를 초청해 북한 핵실험, 박근혜 정부 출범, 차베스 서거, 한진 쌍용차 현대차 사태 등 최근 이슈에 대한 강연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일정이 포함된 포스터까지 배포된 상황에서 학교 측이 대관 장소를 갑자기 불허하면서 예정된 행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교대 학생처는 “교원양성을 위한 특수목적대학에서 정치적 색깔이 짙은 행사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학생처 관계자는 <민중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사가 너무 한쪽으로 가 있는 등 정치색이 너무 짙어보여 행사를 불허했다”며 “이념적이고 상업적인 행사는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총학이 미리 통보도 없이 외부단체와 연계해 행사를 하려 한 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며 “이건 총학생회 문책의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다소 이례적인 강경태도를 취했다.
앞서 부산교대는 지난 1월 비슷한 내용의 ‘가치있는 하루’라는 진보강연회에 대해 장소 대관을 허용한 바 있다. 지난해엔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조현오 전 경찰청장도 부산교대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신임총장 체제가 시작되면서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부산교대의 반민주주의적 사고에 유감”
이에 대해 청춘멘토 측은 “대학은 다양한 내용과 주장을 펼치는 학문의 전당”이라며 “그런데 정치적이라는 다분히 주관적인 판단으로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강연회를 불허하는 것은 누가봐도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청춘멘토 측 관계자는 “교대는 특히 국립대인데다 다양한 학문적 소양을 갖추어야할 예비교사들이 교육받는 곳이 아니냐”며 “신임 학생처장의 개인의 판단으로 강연회의 개최가 좌지우지 되는 것은 월권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산교대의 편협하고 반민주주의적인 사고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부득불 장소를 옮겨 옮겨서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산교대 총학 측도 “학내에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고 들을 권리가 학생들에게 있다”며 “무조건 진보강연은 안 된다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학교 측을 규탄했다.
주최 측은 이날 긴급논의를 거쳐 부산교대에서 부산대로 강연 장소를 옮겨 예정대로 행사를 이어가기로 방침을 세웠다
청춘멘토 ‘R대학’ 진보강연 추진에 부산교대 “이념적 행사 안돼”
15일 사단법인 청춘멘토, 부산교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학교 측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던 ‘배움의 광장 행동하는 청춘
청춘멘토와 부산교대 총학은 88만원세대를 위한 상반기 대중행사로 김진숙 지도위원,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저자 임승수 씨,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곽동기 한국민권연구소 상임연구위원, 김장호 전 민주노총 교육위원 등 5명의 멘토를 초청해 북한 핵실험, 박근혜 정부 출범, 차베스 서거, 한진 쌍용차 현대차 사태 등 최근 이슈에 대한 강연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일정이 포함된 포스터까지 배포된 상황에서 학교 측이 대관 장소를 갑자기 불허하면서 예정된 행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교대 학생처는 “교원양성을 위한 특수목적대학에서 정치적 색깔이 짙은 행사는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학생처 관계자는 <민중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사가 너무 한쪽으로 가 있는 등 정치색이 너무 짙어보여 행사를 불허했다”며 “이념적이고 상업적인 행사는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총학이 미리 통보도 없이 외부단체와 연계해 행사를 하려 한 것은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며 “이건 총학생회 문책의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다소 이례적인 강경태도를 취했다.
앞서 부산교대는 지난 1월 비슷한 내용의 ‘가치있는 하루’라는 진보강연회에 대해 장소 대관을 허용한 바 있다. 지난해엔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으로 구속됐다 풀려난 조현오 전 경찰청장도 부산교대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신임총장 체제가 시작되면서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부산교대의 반민주주의적 사고에 유감”
이에 대해 청춘멘토 측은 “대학은 다양한 내용과 주장을 펼치는 학문의 전당”이라며 “그런데 정치적이라는 다분히 주관적인 판단으로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강연회를 불허하는 것은 누가봐도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청춘멘토 측 관계자는 “교대는 특히 국립대인데다 다양한 학문적 소양을 갖추어야할 예비교사들이 교육받는 곳이 아니냐”며 “신임 학생처장의 개인의 판단으로 강연회의 개최가 좌지우지 되는 것은 월권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산교대의 편협하고 반민주주의적인 사고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부득불 장소를 옮겨 옮겨서 행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부산교대 총학 측도 “학내에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고 들을 권리가 학생들에게 있다”며 “무조건 진보강연은 안 된다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학교 측을 규탄했다.
주최 측은 이날 긴급논의를 거쳐 부산교대에서 부산대로 강연 장소를 옮겨 예정대로 행사를 이어가기로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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