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사가 두 달가량 회사에서 교육을 받았던 무급휴직자, 징계해고자 등 복직자 489명 중 462명을 평택공장․창원공장에 배치하고, 17명에 대해 현장배치를 보류해 논란이 예상된다.
회사는 29일 평택공장 소속 13명, 정비사업소 소속 노동자 4명 등 17명에 대해 현장배치를 보류했다. 2009년 대규모 정리해고 맞서 점거파업으로 법원서 집행유예나 벌금을 받았다는 이유다.
하지만 17명의 노동자들은 이미 법원서 부당해고로 인정받거나 정직조치가 끝난 노동자들이라 회사가 의도적으로 이들을 차별해 현장배치를 보류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77일 파업으로 인한 법적 다툼도 집행유예의 경우 5~6명에 불과하고 모두 벌금 처리된 상황이다.
현장배치가 보류된 17명 중 정비사업소 소속 4명도 모두 회사의 ‘징계해고’ 조치에 법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또한 이들은 회사가 요구한 ‘확약서’를 거부하고 2차로 밀린 임금 청구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터라 확약서 거부가 배치 ‘보류’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현장배치가 보류된 당사자 K씨는 “이제 겨우 몇 년 만에 일을 시작하나 했더니 다시 휴업자 신세와 다름없다”며 “두 달 동안 교육을 받은 것도 모자라 17명은 다시 재교육을 받으라는 건데, 우리는 언제 복직될 지, 혹은 복직은 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회사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단합을 강조하고 복직자 현장배치는 걱정 말라고 하더니 77일 점거파업을 끄집어내 노동자 색출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현장으로 배치된 462명의 노동자도 원직 복직이 아닌데다 배치 관련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어 불만이 올라오는 상황이다.
노동자 P씨는 “먼저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노동자에서 희망부서를 지원받고 우리는 나중에 배치됐는데, 회사가 달랑 현장배치 벽보만 붙여놔서 우리는 어떻게 현장배치가 됐는지 모르겠다”며 “처음 일해 보는 라인으로 배치되는 등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칼바람
쌍용차, 77일 점거파업 사후복수?...복직자 배치 ‘보류’ 본문
쌍용차, 77일 점거파업 사후복수?...복직자 배치 ‘보류’
462명 현장배치, 17명 보류...노동자 ‘차별’에 불만 올라와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RTV ‘뉴스타파’·‘고발뉴스’ 편성 제동? (0) | 2013.04.30 |
---|---|
민주노총, 비대위 구성해 중앙위서 인준 받기로 (0) | 2013.04.30 |
현대차 노사 휴일특근 합의 ‘후폭풍’ (0) | 2013.04.30 |
'고용률 70% 달성' 위해 손잡은 노사정 (0) | 2013.04.30 |
홍준표가 뿌린 전단 10만 장, 노사 대화 찬물 (0) | 2013.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