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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파업, 전국으로 ‘확산’.. “CJ대한통운, 교섭 나서라” 본문

세상 이야기

택배노동자 파업, 전국으로 ‘확산’.. “CJ대한통운, 교섭 나서라”

카알바람 2013. 5. 9. 10:08

택배노동자 파업, 전국으로 ‘확산’.. “CJ대한통운, 교섭 나서라”

안산서 택배노동자 600명, 집회 열고 촉구

김주형 기자 kjh@vop.co.kr
입력 2013-05-09 08:28:32l수정 2013-05-09 09:35:29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도 뿔났다

CJ대한통운 비상대책위원회는 8일 오후 안산시 상록구 호수공원에서 수도권 지역 택배기사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부당한 수수료 인하와 패널티제 강행을 규탄했다.ⓒ민중의소리



 
지난 4일 인천에서 시작된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의 파업이 광주, 전주, 청주 등에 이어 천안, 창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파업에 동참한 노동자들도 현재 1천여명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휴지조각된 합의서? 택배업계-노동자 갈등 증폭

지난 4월 CJ GLS와 대한통운이 CJ대한통운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수수료 인하, 패널티제도 강화 등이 논란이 돼 노동자들의 불만은 고조됐다. 노동자들은 1차 파업에 들어갔다가 지역별로 합의서를 작성하는 등 해결국면이 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별로 수수료 편차가 크거나 패널티제도에 대한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갈등은 또다시 불거졌다.

지역별로 진행됐던 파업은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나서면서 전국화되고 있다. 노동자들은 CJ대한통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으며 지난 7일 전국회의를 통해 배송수수료 950원으로 인상, 패널티제도 폐지, 사고처리의 책임전가 금지 등 12개 요구안 확정했다.

투쟁결의문을 꼼꼼하게 읽어보는 택배노동자

이날 결의대회 마지막에 투쟁결의문을 채택하며, 택배분회의 총파업투쟁을 끝까지 엄호할 것을 선포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택배노동자가 투쟁결의문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다.ⓒ민중의소리



각 지역별로 파업에 나섰던 택배노동자들은 8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 호수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배송수수료 인상, 패널티제도 폐지 등을 촉구했다.

현재 파업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광주지역 택배노동자들은 지난 7일 오전 10시 송암공단 CJ대한통운 광주지사 앞에서 3.30 합의서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3월30일 배송수수료 합의, 패널티제도 노사 합의를 통한 결정 등에 합의하면서 파업에 들어간지 4시간만에 철회한 바 있다.

노만근 택배분회장은 “CJ대한통운이 합의서를 지키려는 의사가 있는지 의심되는 정황이 많다”면서 “먼저 차등수수료에는 엄청난 음모가 숨어 있다. 본질은 회사는 한 푼도 피해를 보지 않겠다는 것으로 우리에게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노 분회장은 “우리와의 합의(3.30 합의)가 사기가 아닌가 의심한다. 책임있는 자가 명확히 해야 한다. 패널티 문제, 각종 송장, 단가표 등을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끝장을 보겠다

30일 오전 CJ대한통운 광주지사 앞에서 열린 ‘대한통운택배분회 총파업투쟁승리를 위한 화물연대 광주지부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눈빛이 빛나고 있다.ⓒ민중의소리



노동자들 “사측, 교섭에 나서라”

지역별로 파업이 확산되고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자 업무복귀를 종용하고, 계약해지로 압박했던 CJ대한통운은 유화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관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명의로 전국 택배노동자들에게 “새로운 수수료 체계가 도입된 4월부터 오는 6월까지 석달 간 평균 수입이 기존 수수료 체계때보다 낮으면 그 차익을 배상하겠다”는 내용과 “금전적으로 페널티를 적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러나 택배노동자들은 한마디로 ‘언론플레이’라며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8일 안산 집회에 다녀온 문진 화물연대 광주지부장은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교섭에 나서야 하는데 교섭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패널티문제만 해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전산에 입력만 하면 패널티가 적용되도록 시스템화 돼 있다”고 교섭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8일 안산에서 집회를 벌였던 택배노동자들은 9일 지역에서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