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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1·2차 부품협력사 임직원들이 8일 현대차 울산공장 4공장 정문앞에서 특근 정상화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배포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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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가 노노갈등을 빚고 있는 주말특근 임금보전문제와 관련,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에 포함시켜 사측과 추가 협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부터 주말특근이 재개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특근거부를 주도해온 사업부 대표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8일 북구 명촌동 현대문화회관에서 제117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노조집행부가 상정한 2013년 단체교섭 관련 안건은 △단체교섭 요구안 확정 △단체교섭위원 확정 △모비스위원회 단체교섭 관련 등 기존 3개에서 주말특근 추가협의가 보태져 4개로 늘어났다.
이번 주말특근 추가협의건은 지난달 노사가 합의한 주말특근 협상을 파기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일부 대의원들의 주장과 합의안을 이끌어 낸 집행부측이 종전입장에서 한발씩 양보해 만든 수정안이다.
전날 주말특근 재협상을 요구하는 긴급동의안이 발의되기도 했으나 긴급동의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출석 대의원 3분의 2의 동의가 필요해 통과여부가 불확실한데다 노조간부의 중재 등이 감안돼 발의가 철회됐다.
이와 관련 노조는 주말특근을 재개할지 여부를 임시대의원대회를 마치고 이르면 9일께 1~5공장을 포함해 엔진, 변속기, 생산기술, 소재 등 9개 사업부 대표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최종안이 도출되기 전까지 특근을 거부해야한다는 입장과 단협에서 추가협의를 하고 특근은 재개하자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특근미실시에 따른 임금 감소와 조합원들의 피로도, 시민여론 등을 감안할 때 이번주부터는 특근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노조는 이날 정년 61세 연장안을 확정했다. 일부 대의원들이 “정년 61세 연장안은 청년실업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사회적 비판을 받을 수 있다”며 법적으로 보장되는 ‘60세 연장’ 수정안을 내기도 했지만 찬반 표결 끝에 부결되고 61세까지 연장하는 안이 통과됐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주말특근은 생존권 걸린 심각한 문제”
현대차 부품협력사, 특근 정상화 호소문
현대차 1·2차 부품협력사 울산·경주분회(분회장 정기범) 회원 100여명은 8일 현대차 울산4공장 정문 앞에서 출·퇴근하는 직원들에게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부품협력사 직원들의 현실을 십분 이해해 늦었지만 이번 주부터라도 당장 특근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호소문을 배포했다.
이들은 특히 주말특근은 수많은 부품협력사와 그 직원들의 생존권이 걸린 심각한 문제라며 특근 정상화를 통해 부품협력사 직원들도 안정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어려운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몇 달째 계속되는 특근거부로 인해 완성차 주문량을 맞추지 못한다는 뉴스가 나오고, 행여나 해외로 물량이 빠져나가기라도 할까 우려된다”며 “단기적으로 당장의 생활고도 문제지만 장기적으로 한번 고객을 빼앗기면 회복이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9차례 연속 주말특근을 실시하지 못해 6만3000여대의 완성차를 만들지 못해 1조3000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부품협력사들은 1조원 안팎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