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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

‘쌍용차’ 한상균·복기성 171일만에 철탑농성 해제 본문

세상 이야기

‘쌍용차’ 한상균·복기성 171일만에 철탑농성 해제

카알바람 2013. 5. 9. 14:05

‘쌍용차’ 한상균·복기성 171일만에 철탑농성 해제

“땅 위에서 국민과 함께 더 큰 투쟁 하겠다”

고희철 기자 khc@vop.co.kr
입력 2013-05-09 12:39:06l수정 2013-05-09 12:53:53
복기성 수석부지회장 안는 문기주 정비지회장

9일 오전 쌍용자동차 한상균 전 지부장과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이 171일간의 철탑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으로 내려왔다.ⓒ이승빈 기자


 
171일 동안 송전용 철탑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쌍용차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과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이 9일 고공농성을 중단하고 땅 위로 내려왔다.

경기도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본사 맞은편의 철탑에서 농성을 해온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경기도 크레인을 타고 땅 위로 내려왔다. 한상균 전 지부장은 머리와 수염이 덥수룩할 뿐 상대적으로 건강해 보였으나 복기성 부지회장은 들 것에 실려 이송될 만큼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

노조 관계자는 “복기성 부지회장의 건강이 크게 악화돼 지난 7일 지부 회의에서 농성 중단을 결정하고 농성을 계속 하겠다는 두 사람을 설득했다”고 농성 해제 배경을 설명했다.

가족, 동료 노동자, 지인들의 눈물과 박수 속에 송전탑을 내려온 뒤 두 사람은 지지와 연대를 보내준 이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정리해고 철회와 해고자 복직,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복 부지회장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건강 악화로 내려와 죄송하다”며 “고통받으며 억울하게 죽어가는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자들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지부장은 “지난해 가을에 올라가서 봄에 내려왔다”며 “정부와 국회, 정치권은 노동자들에게 약속한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쌍용차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뒤 두 사람은 응급차를 타고 건강 검진과 치료를 위해 평택시에 위치한 굿모닝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양성윤 민주노총 임시비대위원장,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 김정우 쌍용차지부장 등 노조 관계자와 조합원들, 민주당 한명숙·우원식·은수미·장하나 의원,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 등 정치권 인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훈삼 목사와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총무 장동훈 신부 등 종교계,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 등이 두 사람을 맞았다.

두 사람이 내려오기 앞서 11시 15분께부터 철탑 앞에서는 기자회견이 열려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연대를 다짐하고 박근혜 정부를 향해 대선 전 약속한 국정조사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들것에 실려 후송되는 복기성 수석부지회장

9일 오전 쌍용자동차 한상균 전 지부장과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이 171일간의 철탑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으로 내려왔다.ⓒ이승빈 기자


동지들과 악수하는 쌍용자동차 한상균 전 지부장

9일 오전 쌍용자동차 한상균 전 지부장과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 지회장이 171일간의 철탑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으로 내려왔다.ⓒ이승빈 기자


동지들의 환영받는 한상균 전 지부장

9일 오전 쌍용자동차 한상균 전 지부장과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 지회장이 171일간의 철탑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으로 내려왔다.ⓒ이승빈 기자


땅으로 내려오는 쌍용자동차 한상균 전 지부장

9일 오전 쌍용자동차 한상균 전 지부장과 복기성 비정규직지회 수석부 지회장이 171일간의 철탑 고공농성을 마치고 땅으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