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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m 추락 강정마을 주민 “경찰이 밀쳐”...철근에 찔려 봉합수술 본문
6m 추락 강정마을 주민 “경찰이 밀쳐”...철근에 찔려 봉합수술
경찰, “일부러 건드린 것은 아니다” 해명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3-05-13 21:04:49l수정 2013-05-14 08:22:17
제주 해군기지 앞 천막 철거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6m 아래로 추락해 수술을 받은 김미량(40)씨가 복부봉합 수술을 받은 뒤 누워있다.ⓒhttp://cafe.daum.net/peacekj
“어떻게 대한민국 경찰이 국민을 낭떠러지로 밀어버릴 수가 있습니까?”
제주 해군기지 앞 천막 철거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6m 아래로 추락해 수술을 받은 김미량(40)씨는 13일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이 강정천 위 난간에 고착화된 상태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한 경찰이 저를 밀치면서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며 “경찰이 주민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작전을 펼치다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구청 직원들은 강동균 마을회장이 목에 건 쇠사슬을 천막기둥에 묶고 저항하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천막을 철거했고, 경찰은 쇠사슬이 목에 감겨 있는 상황에서도 강 회장을 연행했다”며 “그날 강정마을에서 주민을 보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40년간을 강정마을에서 산 토박이다. 그는 20여 년 전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강정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농사를 지어왔다.
평범했던 그의 인생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180도 달라졌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공사가 강행되는 모습을 보면서는 강 회장 등 마을 주민들과 함께 투사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이다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최근에도 해군기지 공사장 앞 천막에서 불법 공사를 감시하는 활동을 벌이는 등 강정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40여명의 주민, 활동가들과 함께 천막 철거에 항의했고, 철거가 끝난 이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다 강정천 난간에서 추락하는 봉변을 당했다.
“경찰, 처음엔 저보고 발 헛디뎌서 떨어졌다고 주장”
김씨는 이 사고로 바위틈에 있던 철근에 복부 부분이 찔리면서 배가 15cm 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봉합수술을 한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배를 가른 철근은 신장 1cm 직전까지 파고들었다고 한다. 복부가 조그만 더 땅 쪽으로 기울었을 경우, 신장이 파열될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그는 추락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1시간가량 봉합수술을 받았지만 2차 감염 등 여전히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씨는 “처음엔 경찰이 저보고 난간을 지나가다 헛디뎌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며 “다행히 우리에게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있었기에 진실을 밝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이 없었으면 저 혼자 발을 헛디뎌 추락한 사람으로 독박을 썼을 것”이라며 “영상이 공개된 이후에 경찰은 해명자료를 냈고 서귀포경찰서장, 제주도지사는 문병을 왔다. 우리나라 공권력의 야만적인 모습에 실망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해군기지가 마을에 들어서는게 싫어서 싸웠지만, 이제는 국민을 무시하는 공권력과 싸우려고 한다”며 “제 몸에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는데,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린 서귀포경찰과 서귀포시청 관계자들을 고소하는 등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0일 김씨의 추락사고가 논란이 된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활동가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던 중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난간에 앉은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혼잡한 상황이었다”며 “마침 경찰이 김씨 옆에 앉은 남성을 이동시키다 팔 부위로 건드리게 됐고 몸의 중심을 잃은 김씨가 벼랑으로 떨어졌다. 일부러 주민을 건드린 것이 아님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 해군기지 앞 천막 철거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6m 아래로 추락해 수술을 받은 김미량(40)씨는 13일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주민과 평화활동가들이 강정천 위 난간에 고착화된 상태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한 경찰이 저를 밀치면서 낭떠러지로 떨어졌다”며 “경찰이 주민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작전을 펼치다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구청 직원들은 강동균 마을회장이 목에 건 쇠사슬을 천막기둥에 묶고 저항하는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천막을 철거했고, 경찰은 쇠사슬이 목에 감겨 있는 상황에서도 강 회장을 연행했다”며 “그날 강정마을에서 주민을 보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40년간을 강정마을에서 산 토박이다. 그는 20여 년 전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강정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농사를 지어왔다.
평범했던 그의 인생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180도 달라졌다. 주민들의 반대에도 공사가 강행되는 모습을 보면서는 강 회장 등 마을 주민들과 함께 투사의 길로 들어섰다. 지난 2011년과 2012년에는 해군기지 반대 운동을 벌이다 구속 수감되기도 했다.
최근에도 해군기지 공사장 앞 천막에서 불법 공사를 감시하는 활동을 벌이는 등 강정마을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40여명의 주민, 활동가들과 함께 천막 철거에 항의했고, 철거가 끝난 이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다 강정천 난간에서 추락하는 봉변을 당했다.
“경찰, 처음엔 저보고 발 헛디뎌서 떨어졌다고 주장”
김씨는 강정천 난간에서 추락한 뒤 병원으로 이송, 봉합 수술을 받았다.ⓒ민중의소리
그는 추락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1시간가량 봉합수술을 받았지만 2차 감염 등 여전히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씨는 “처음엔 경찰이 저보고 난간을 지나가다 헛디뎌서 추락했다고 주장했다”며 “다행히 우리에게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이 있었기에 진실을 밝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이 없었으면 저 혼자 발을 헛디뎌 추락한 사람으로 독박을 썼을 것”이라며 “영상이 공개된 이후에 경찰은 해명자료를 냈고 서귀포경찰서장, 제주도지사는 문병을 왔다. 우리나라 공권력의 야만적인 모습에 실망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엔 해군기지가 마을에 들어서는게 싫어서 싸웠지만, 이제는 국민을 무시하는 공권력과 싸우려고 한다”며 “제 몸에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는데,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린 서귀포경찰과 서귀포시청 관계자들을 고소하는 등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0일 김씨의 추락사고가 논란이 된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활동가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던 중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들이 난간에 앉은 사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혼잡한 상황이었다”며 “마침 경찰이 김씨 옆에 앉은 남성을 이동시키다 팔 부위로 건드리게 됐고 몸의 중심을 잃은 김씨가 벼랑으로 떨어졌다. 일부러 주민을 건드린 것이 아님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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